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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가영, 김민아, 김세연, 스롱피아비. (C)PBA |
‘4명 만이 테이블 앞에 서 있다.’
18일 경상북도 경주시 블루원리조트에서 펼쳐진 2021-2022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PBA-LPBA투어 챔피언십’ LPBA 4강은 김가영, 김민아, 김세연, 스롱 피아비로 압축됐다.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는 최혜미에 2-1로 승리했다. 최혜미는 데뷔 세 시즌 만에 처음 8강에 올라 집중력을 보였다. 세트를 주고받는 난타전이 펼쳐졌고, 마지막 3세트에서 스롱은 9-5로 승리했다.
스롱은 "예선부터 몇 경기를 힘들게 이겼다. 내 이름값에 걸맞는 경기를 하지 못한 것 같다. 점점 프로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8강 상대 최혜미는 내가 운영하는 당구장에 몇 번 방문해 경기를한 적이 있었다. 오늘 상대해보니 너무 실력이 늘어 놀랐다. 4강에 오른 이상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다. 상금으로 캄보디아에 있는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두 차례 8강에 올랐던 김민아는 이번 대회 4강에 올랐다. 김민아는 8강에서 강지은에 1세트를 내줬지만 이후 집중력을 보이며 2세트와 3세트를 따냈다. 특히 3세트 4-7에서 13이닝 하이런 5점으로 9-4 승리후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민아는 “8강전이고, 생중계 경기여서 긴장을 많이 했다.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마음처럼 공이 움직이지 않았다. 1세트를 내주고 편하게 치자고 스스로 마음을 다스린 것이 주효했다. 목표는 우승이다. 불안한 마음을 버리고 편하게 4강전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자' 김가영은 16강서 ‘천적’ 이미래에 승리를 거둔 탄력을 보였다. 김한길에 2-1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김가영은 “2세트에 상대가 너무 잘해서 3세트 시작할 때 긴장이 됐다. 초반에 점수를 벌린 것이 승리 원인이다. 16강에서 이미래 선수와 경기 때는 어차피 만날 상대였기 때문에 다른 경기와 똑같이 생각하려 노력했다. 그간 이미래 선수의 경기 운영에 애를 많이 먹었고, 그게 내 약점이었기 때문에 16강 대진을 확인하고 어떻게 하면 내 장점을 더 부각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16강 마지막 세트에서 이미래 선수가 1점을 남겨뒀을때, ‘또 이렇게 지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공타가 났고, ‘무조건 끝낸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라며 16강전 기억을 꺼내기도 했다.
이어 “LPBA에 데뷔할 때 스스로 준 시간이 2년이었다. 2년이면 3쿠션에 적응할 시간이 충분할 것 같았고, 3년째에는 비로소 3쿠션 선수다운 모습이 갖춰져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올해가 3년째인데, 그런 모습을 만들려고 노력하겠다. 개막전에서 우승한다면, 큰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8강전 경기력은 나답지 못했다. 다시 한 번 모니터링하고 준비해서 4강전은 김가영 다운 모습으로 경기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세연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다. LPBA ‘월드챔프’ 김세연은 프로 데뷔 첫 대회에서 8강까지 오른 ‘일본 3쿠션 강호’ 사카이 아야코와 1,2세트 모두 21이닝까지 가는 장기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 1세트 11-8로 승리한 김세연은 2세트서 10:6으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했고, 3세트서도 힘든 싸움 끝에 9-8로 진땀승을 거뒀다.
김세연은 “정말 힘들었다. 2세트 마지막 1점을 남기고 7이닝이나 공타했다. ‘이러다가 지겠구나’ 싶었는데 정말 역전을 허용하면서 패했다. 이후 심리적인 압박감이 상당히 심했다. 3세트도 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너무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라고 경기를 돌아왔다.
이어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한 달 반 가량 연습을 하지 않았다. 지금 너무 후회될 정도로 감을 잃은 느낌이다. 예선전부터 가진 기술이 들어맞지 않아 조금 혼란스럽고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것 같다. 하지만 4강에 오른 이상, 기죽지 않고 최대한 집중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강이 겨루는 준결승전은 19일 오후 4시 30분에 시작된다. 김가영과 김민아, 김세연과 스롱 피아비의 대결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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