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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배구를 심겠다”
홍성욱 기자 | 2021.05.16 12:05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뒤편에는 아버지 후국기 감독의 금성통신 선수시절 기념 사진이 보인다. (C)수원, 홍성욱 기자

[스포츠타임스=수원, 홍성욱 기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배구를 팀에 심겠다.”

KB손해보험 후인정 신임 감독이 새 시즌을 앞두고 훈련을 시작한 첫 주부터 다부진 각오를 들려줬다.

후인정 감독은 화려한 선수생활 이후 경기대 코치와 감독을 지내다 지난 4월 5일 KB손해보험 감독으로 취임했다.

2017년 한국전력 코치를 끝으로 프로 무대를 떠난 뒤, 4년 만에 프로 세계로 돌아온 것. 이번에는 무한 책임을 지는 감독 위치다.

감독이 된 이후 어떤 변화가 있는지 먼저 물었더니 후인정 감독은 “생활 패턴은 대학 감독 때와 비슷하다. 다른 건 우선 급여 차이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서 “코칭 스태프와 지원 스태프 그리고 프런트까지 도와주는 분들이 많다는 점이 가장 다른 점이다”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은 후인정 감독의 지도 하에 지난 10일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몸을 만들면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후인정 감독은 “훈련을 밀도 있게 하는 걸 강조하고 있다. 오후 볼운동은 몸 푸는 걸 포함해 2시간에 맞춰가려 한다. 경기 시간과 비슷하게 구성할 것이다. 효율성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KB손해보험은 체력훈련에 집중하면서 외부강사를 초빙해 요가를 병행하고 있다.

후인정 감독은 “선수들에게 휴식 시간도 충분히 줄 생각이다. 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쉬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후 감독은 할 때 다부지게 하고, 쉴 때는 확실하게 쉬는 배구를 모토로 삼고 있었다. 또한 경쟁 속에 훈련 분위기와 팀 분위기도 만들겠다는 생각이었다.

후인정 감독은 “이름값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훈련을 통해 경쟁해야 한다. 우리 팀에는 정해진 주전이 없다. 비주전이라도 경쟁에서 이기면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감독인 나와 코치들이 봤을 때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 당연히 경기에 들어간다”라고 강조했다.

후 감독은 현역 시절 블로킹에서 탁월한 기량을 자랑했다. 이 부분이 새로운 KB손해보험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한다.

후인정 감독은 “내가 가진 블로킹 기술은 모두 선수들에게 전수할 것이다. 잘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 목표치까지 선수들을 끌어올리겠다”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후인정 감독은 벌써 시즌을 구상하고 있었다. 그는 “상대하는 팀에 따라 선수 기용도 달리 할 계획이다. 케이타의 레프트 기용도 상대 팀에 따라 구상하고 있고, 센터도 상대 높이에 따라 (박)진우와 (김)재휘의 높이 활용, 혹은 빠른 팀을 상대할 때는 리딩 블로킹이 좋은 (김)홍정이를 투입하려 한다”고 말했다. 미세한 상황에 대해 대응하려는 판단이다.

후인정 감독은 지난 3월 1일자로 경기대 감독 발령을 받으면서 많은 축하 화환을 받았다. 절친인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의 축하가 가장 먼저였다. 한 달이 지나고 다시 KB 감독 취임 소식이 전해지자 축하는 두 배였다. 단, 화환은 수가 줄었다. 한 달 사이 다시 화환을 보내야 했던 것.

경기대 배구동문회 총무인 임동규 현대캐피탈 코치는 “감독님 지난 번 경기대로 보낸 화환으로 대신하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해 후 감독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후인정 감독은 많은 축하를 받는 것이 기쁘지만 성적에 부담은 분명 느끼고 있었다. 그는 “프로 감독은 결국 성적이다. 팀을 한 계단 더 끌어올리기 위해 생각이 많다. 부담스러운데 최대한 그렇지 않게 보이려 한다”라고 슬쩍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서 “팬들이 봤을 때 진짜 재미있게 하는 배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배구를 팀에 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후인정 감독의 열정 배구가 KB손해보험 훈련장에 스며들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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