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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5] ‘오늘 챔피언이 결정된다’ 대한항공 vs 우리카드
홍성욱 기자 | 2021.04.17 08:39
왼쪽부터 대한항공 정지석, 요스바니, 우리카드 알렉스, 나경복.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결국 마지막 경기까지 왔다.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이 2승 2패를 유지한 가운데 최종전을 남겨놓고 있다.

오늘 승리한 팀이 챔피언에 등극한다. 패한 팀은 2위로 남는다.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는 가장 중요한 승부다.

오늘 체크포인트는 우선 우리카드 알렉스다. 1차전부터 3차전까지 최고 활약을 뽐내던 알렉스는 15일 4차전을 앞두고 복통을 호소하며 결국 1세트 첫 랠리 이후 교체됐다. 이후 18-20에서 다시 코트로 돌아왔지만 1점도 기록하지 못한 가운데 세트를 마쳤다. 마지막 서브 범실도 있었다. 알렉스는 2세트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하루 휴식 동안 우리카드는 알렉스의 몸 상태를 점검했다. 경기 직전까지 복통에 대해 몰랐기 때문이다. 경위를 조사해보니 급체 증상이었다. 메스꺼움과 어지러움이 동반됐다. 신경계와 연결된 증상일 수 있다.

알렉스는 수액을 맞으면서 휴식을 취했고, 간단히 몸도 풀었다. 저녁에는 식사도 했다. 아직 미세한 두통은 남아있다고 전했다.

오늘 우리카드 알렉스의 활약이 3차전 대비 몇 퍼센트일지가 승부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는 이번 시리즈에서 강서브와 공격결정력으로 맹활약했다. 상대 블로커 3명을 뚫어냈다. 하지만 알렉스가 없는 우리카드는 위력적이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4차전에서 변형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요스바니가 레프트로 이동했고, 라이트에는 임동혁이 나섰다. 진성태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센터에는 손현종을 기용했다. 이 카드는 적중했다.

단, 이 카드가 상대 알렉스의 정상 컨디션을 때 어느 정도 먹혀들었는지는 정확하게 측정되지 못했다.

일단 효과는 있었다는 건 분명했다. 공격 결정력과 높이 보강까지 동시에 이뤄졌다.

오늘 경기 대한항공은 이 카드를 들고 밀어붙일 확률이 높다. 잘된 카드를 바꿀 이유는 없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기존 레프트 곽승석 카드가 있어 전환하면 된다.

우리카드는 이미 상대의 패를 들여다봤다. 오늘은 이에 대한 분석 이후 경기에 나선다. 매우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리즈 흐름은 경기 마다 변했다. 1차전에서 우리카드가 3-0 완승을 거두며 미소지었고, 2차전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대한항공이 따내며 흐름을 돌렸다.

하루 쉬고 열린 3차전에선 알렉스의 하드 캐리 속에 우리카드가 3-0 승리를 거뒀다, 1세트 종료 이후 알렉스와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의 설전 또한 있었다. 4차전은 알렉스의 급체 이후 대한항공이 손쉽게 경기를 풀어내며 3-0으로 승리했다.

이런 변화무쌍한 시리즈를 오랜만에 보고 있다. 어떤 변수가 5차전에 나타날지도 궁금해진다.

오늘 경기는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페어 플레이’라는 공동의 책임감 속에서 실력에서 앞서는 팀이 승리하는 그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는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오후 2시에 시작된다. 이미 계양체육관에는 대한항공과 우리카드가 각각 우승 플래카드를 걸어놨다. 경기 종료 직후 어느 쪽 대형 현수막이 펼쳐질 것인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2020-2021 V-리그 대미를 장식하는 마지막 경기가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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