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3차전 1세트 종료 후 설전을 펼치는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과 우리카드 알렉스. 주변에는 양팀 선수들과 심판진이 있다. (C)KOVO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오늘 우승을 결정지으려는 우리카드와 오늘 이기고 승부를 인천 홈으로 이어가려는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만난다.
두 팀은 3차전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왔다. 현재까지는 우리카드의 2승 1패 우세.
11일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우리카드는 12일 2차전에서 2-3으로 패했지만 홈코트로 이동해 펼쳐진 14일 3차전을 3-0 완승으로 장식하며 우승까지 1승 만을 남겼다. 반면 대한항공은 벼랑 끝에 몰렸다.
전날 열린 3차전은 1세트가 모든 걸 말해주고 있었다. 8-8에서 대한항공 정지석의 공격이 성공됐다. 우리카드 벤치는 비디오 판독 요청을 했다. 이수황의 디그 상황에서 더블 컨텍에 대한 판독 요청이었다. 긴 시간 여러 화면을 체크한 결과 감독관석은 더블 컨텍이 아닌 것으로 판독했다.
이 때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양복 상의를 집어던지며 강력한 항의를 했다. 선수들을 깨우려는 의도된 항의였다.
1세트 중반까지 대한항공이 흐름을 잡았다. 19-15 리드는 결정적이었다. 우리카드가 20-20 동점을 만들었지만, 대한항공은 24-22 세트 포인트를 먼저 터치했다. 반전은 여기서 나왔다. 우리카드 알렉스가 시간차 공격 성공 이후, 서브 에이스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다. 이어진 랠리는 대한항공 범실이었고, 알렉스는 다시 한 번 서브 에이스로 포효했다. 세트는 우리카드의 차지였고, 승리도 우리카드의 몫이었다.
1세트가 종료되고 코트 체인지를 할 때 우리카드 알렉스와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이 충돌했다. 설전을 펼쳤다. 선수와 감독의 설전은 좀처럼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선수와 선수, 감독과 감독의 설전과는 사뭇 달랐다.
경기 후 인터뷰 과정에서 산틸리 감독은 “알렉스가 이탈리아어로 쓸데없는 말을 농담식으로 했다. 내일 알렉스의 반응을 기다릴 것이다. 승리하겠다는 의지다”라고 강조했다.
알렉스는 "서브 순서 때 내 이름을 그만 부르라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듣기에 따라 결이 조금 달랐다.
두 사람은 코트에서 감정을 드러내는 스타일이다. 다만 알렉스는 선수라서 감독이 조정할 수 있지만 대한항공처럼 감독이 흥분해버리면 팀이 흔들릴 수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총재사다. 구단주인 총재가 중립적인 입장에서 관중석에 있는 상황이다.
감독은 냉철할 필요가 있다. 항의를 할 수는 있지만 간결하고 깔끔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 선수의 농담 하나에 휩쓸려 버리면 선수들의 플레이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산틸리 감독은 경기에 영향이 없다고 했지만 그대로 이해하기에는 충분한 납득이 되지 않았다.
오늘 경기 주인공은 알렉스와 산틸리 감독이 됐다.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계속 주인공이 되려하고, 대한항공은 주인공을 산틸리에서 선수들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해졌다.
오늘 홈코트에서 우승을 결정 지으려는 우리카드와 오늘 기사회생을 통해 승부를 홈코트인 인천으로 이어가려는 대한항공이 다시 한 번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4차전은 오후 3시 30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챔프전은 경기 자체가 이번 시즌 치른 남녀부를 합해 가장 재미있다. 덤으로 볼거리도 많다. 오늘도 기대되는 승부다. 마지막 승부일지, 아닐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