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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3] ‘폭풍 눈물’ 박현주 “챔프전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홍성욱 기자 | 2021.03.24 21:33
눈물을 흘리는 박현주. (C)KOVO

[스포츠타임스=인천, 홍성욱 기자] 흥국생명이 24일 인천 홈에서 IBK기업은행에 3-0 완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순간, 웜업존에 있던 박현주는 굵은 눈물을 흘렸다. 옆에 있던 선수들도 박현주를 안아줬고, 승리의 기쁨을 함께 했다. 모두가 함께 눈물을 흘렸다. 

박현주는 이틀 전인 22일 화성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4세트 25-25 듀스 상황에서 브루나의 서브 때 교체로 들어가 서브 범실을 했다. 상대에게 매치 포인트를 허용한 것. 이후 김주향의 득점으로 경기는 IBK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경기를 마친 직후부터 동료들과 코칭스태프가 박현주 격려에 나섰지만 박현주는 그저 눈물만 흘리며 자책했다. 이튿날에는 캡틴 김연경에게도 본인 때문에 졌다고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트라우마가 남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 점수와 그 상황이면 누가 들어가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오늘 승리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박현주를 격려했다. 

박미희 감독은 박현주를 감싸면서 응원했다. 박 감독은 경기 전 "오늘 경기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오면 (박)현주를 중용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경기는 흥국생명의 3-0 완승이었다. 박현주는 출전은 하지 않았지만 경기에 몰입했다. 세트를 거듭할수록 불안하던 표정도 조금씩 풀어졌다.

웜업존 옆에서 경기를 지켜본 기자의 귓전을 때리는 가장 큰 응원 소리의 주인공 또한 박현주였다. 공의 방향을 살피며 “브루나”를 외치기도 했고 “수비”와 “나이스 서브”를 크게 외치며 눈까지 감았다. 배에 힘을 줘 목소리를 발산했다. 

경기 직후 동료 선수들, 그리고 스태프 들과 포옹을 나눈 박현주의 표정 속에 안도감이 보였다.

박현주는 “아쉬운 경기가 있었습니다”라고 2차전에 대해 애둘러 표현했다. 그러면서 “챔프전을 올라가게 돼 지금 너무 기쁘고 좋아요”라며 그제서야 옅은 미소를 보였다.

박현주는 “앞으로 남은 챔프전 준비를 더 잘해서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라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표정 속에 용기도 담겨 있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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