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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1] ‘기선제압에 모든 걸 걸어라’ 흥국생명 vs IBK기업은행
홍성욱 기자 | 2021.03.20 09:41
흥국생명 김미연(왼쪽)과 IBK기업은행 표승주.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드디어 봄배구가 시작된다. 여자배구가 먼저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정규리그 2위 흥국생명과 3위 IBK기업은행이 20일 오후 2시 30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선다. 3전 2선승제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는 1차전 승리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두 팀 모두 이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다. 오늘 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번 시즌 두 팀의 여섯 차례 맞대결은 4승 2패로 흥국생명이 우위를 기록했다.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흥국생명이 모두 3-0 완승을 거둔 반면, 5라운드와 6라운드는 IBK기업은행이 3-0 승리로 설욕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이다영이 뛴 4라운드까지는 IBK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지만 두 선수가 학교 폭력으로 구단 자체 징계를 받은 이후 가진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오늘 경기가 이 연장선상일지, 아니면 새로운 국면에서 펼쳐질지가 체크포인트다.

이틀 전인 18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팀의 키플레이어로 김미연을 꼽았다. 그러면서 상대 표승주를 집중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 또한 표승주와 김주향을 키플레이어로 꼽으며 상대 브루나와 김미연의 공격 차단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오늘 경기는 서브와 서브리시브 대결로 축약된다. 여기서 경기 승패가 갈릴 전망.

흥국생명은 서브 1위 김연경과 3위 김미연의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드는 것이 중요하다. IBK기업은행은 서브 4위 라자레바와 10위 조송화의 서브도 중요하지만 김희진의 강서브가 폭발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강하고 날카로운 서브는 상대 리시브라인을 흔들게 된다. 여기서 누가 정확히 받아올리느냐가 승패의 갈림길이 될 전망. 무너지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 

흥국생명은 김미연이 버텨내야 한다. 목적타는 김미연 혹은 도수빈 리베로 쪽을 향할 전망. 김미연이 흔들릴 경우, 흥국생명은 마땅한 교체카드가 없다. 이한비 카드가 그나마 쓸 수 있는 카드지만 김미연이 버텨주지 못한다면 경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흐를 수 있다. IBK기업은행 또한 표승주가 버텨내야 공격까지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김주향 또한 자리를 잘 지켜야 한다.

이후 공격력은 막상막하다. 흥국생명은 에이스 김연경과 외국인선수 브루나가 있다. 브루나의 공격력은 기복이 있다. 어떤 모습이 본 궤도에 오른 것인지 종잡을 수 없다는 점이 함정이다. 오늘이 과연 잘되는 날일지, 아닐지를 경기를 통해 지켜봐야 한다. 단기전인 만큼 흥국생명은 김연경 점유율이 상당히 늘어날 수 있다.

흥국생명은 김다솔 세터가 주로 전위 레프트 위주로 경기를 풀었다. 이전 이다영도 마찬가지였다. 흥국생명이 단조로움에서 탈피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김세영의 수술로 인해 이주아와 김채연이 중원을 지킨다. 효과적인 미들 블로커의 활약이 나와줘야 하는 흥국생명이다.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의 공격력이 관건이다. 라자레바는 이번 포스트시즌을 끝으로 IBK와 작별한다. 다음 시즌은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한다. 벌써 계약은 마쳤다. 하지만 남은 포스트시즌 라자레바는 승부욕을 발휘하려 한다. 단, 라자레바의 허리 부위는 100% 상황이 아니다. 라자레바의 공격력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표승주와 김주향, 혹은 육서영의 공격력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한 IBK기업은행이다.

이번 포스트시즌 IBK기업은행은 김희진과 김수지의 활약이 중요하다. 두 선수의 블로킹은 물론이거니와 김수지의 이동 속공과 더불어 김희진의 전천후 공격을 살릴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이 IBK 대망론과 궤를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경기를 지켜보면 챔프전으로 가는 팀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이틀 뒤 화성에서 2차전이 열리지만 오늘 기선제압은 팔부능선을 넘어서는 것이나 다름 없다. 특히 정상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를 2연승으로 통과하는 것이 중요하다.

큰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마음가짐과 집중력이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경기는 오후 2시 30분에 시작된다. 관중 10% 입장도 허용된다. 200여 명이 체육관에 입장한다. 박수소리 하나 만으로도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일 것 같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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