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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R까지 세트 스코어 12:0’ 흥국생명 vs IBK기업은행
홍성욱 기자 | 2021.02.16 10:05
흥국생명 김다솔 세터(왼쪽)와 IBK기업은행 조송화 세터.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 16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5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홈팀 흥국생명은 17승 6패 승점 50점으로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팀에 어려움이 닥쳤다. 이번 시즌 내내 따라다녔던 내분 문제가 수습되기도 전에 학교 폭력 이슈가 지난 10일 팀을 강타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가해자로 지목된 레프트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에 대해 15일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들이 언제 코트로 돌아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은 남은 7경기에 이어 포스트시즌까지 기존 선수들로 꾸려야 한다. 다음 시즌도 두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전력을 구축하게 된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면서 흥국생명은 팀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힘겨운 상황이다.

기존 선수들도 훌륭하지만 시즌 도중 갑자기 주전 2명이 빠진 것은 팀에 있어 큰 변화다. 부상 변수도 아닌 V-리그 창설 이후 최초로 나온 학교 폭력 이슈에 선수단과 구단 또한 흔들리고 있다.

특히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 루시아 프레스코가 어깨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대체 외국인선수로 브루나 모라이스를 선택했다. 시즌이 중반을 넘어선 시점이었다.

브루나가 합류해 팀에 적응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주전 세터가 김다솔로 바뀌었다. 백업 세터는 박혜진이 됐다. 두 세터가 나머지 선수들과 맞춰보는 것이 급선무인 상황에서 새 외국인선수와도 호흡을 맞춰야 한다. 설상가상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11일 도로공사전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새로운 멤버들끼리 제대로 맞춰보지도 못한 상황이었다. 김연경과 김세영은 2세트 중반 교체 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후 5일이 지났다. 그 사이 흥국생명은 어수선한 가운데 훈련을 이어갔다. 외부적으로는 시끄럽지만 내부적으로는 조금씩 결속을 다지며 경기에 대비하고 있다.

세터가 바뀌고 주공격수가 바뀌는 상황이지만 경기를 풀어낼수록 흥국생명의 조직력은 서서히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IBK기업은행에 유독 강한 모습이었다. 4전 전승이었고, 모두 세트스코어 3-0 승리였다. 무실세트 전승이었다.

물론 네 차례 모두 이재영과 이다영이 뛰었던 건 사실이다. 다만, IBK기업은행이 유독 흥국생명에 약한 모습을 보인 이유는 에이스 김연경의 존재감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오늘 이 부분이 어떤 변수로 다가올지가 매우 궁금하다. 흥국생명이 새로운 멤버 조합으로 3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체크 포인트다.

원정팀 IBK기업은행은 11승 13패 승점 32점으로 4위다.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36)와는 승패가 같고, 승점은 4점 차다. 지금부터 서서히 격차를 줄여가지 않으면 봄 배구는 어려워진다. 오늘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IBK기업은행 또한 최근 연패 상황이다. 지난 7일 한국도로공사에 2-3 쓰라린 역전패를 당한 이후, 13일에는 꼴찌 현대건설에 1-3으로 패했다. 이 두 경기 패배로 IBK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오늘 IBK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흥국생명을 상대로 승리와 승점을 노린다. 중요한 대결이다.

오늘 경기는 쉽사리 예측이 불가능하다. 흥국생명 주전 라인업에 변화가 크기 때문이다. 며칠 맞춰본 훈련 효과가 실전에서 어느 정도 나올지가 유동적이다.

흥국생명은 라이트 브루나, 레프트 김연경과 김미연, 센터 김세영과 이주아, 세터 김다솔, 리베로 도수빈과 박상미가 기본 축이다. 여기에 라이트 김다은, 레프트 이한비와 박현주, 센터 김나희와 김채연, 세터 박혜진이 대기한다.

특히 김나희는 빠른 이동속공을 보유한 선수라 팀 분위기 전환에는 적격이지만 리시브와 함께 패턴 플레이가 가능한 상황이어야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IBK기업은행은 라이트 라자레바, 레프트 표승주와 김주향, 센터 김수지와 김희진, 세터 조송화, 리베로 신연경이 주전이다. 여기에 레프트 육서영과 박민지, 센터 김현정과 최가은, 세터 김하경과 이진, 리베로 한지현이 경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늘 경기는 선수들의 의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조직력을 구축하는 단계다. 그 과정에서 분위기를 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김연경과 김미연의 강하고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고, 이후 라자레바의 공격에 블로킹을 집중시킨다면 승산이 있다. 리베로의 집중력 또한 중요하다.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의 공격력을 앞세우는 팀이다. 다만 좀더 다양한 공격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기승전 라자레바로 가면 막힐 수 있다.

두 팀 모두 초반 기싸움이 중요하다. 냉정함을 유지한 가운데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IBK는 상대 공격 루트가 예상과 달라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된다. 두 팀 모두 중요한 경기다. 선두를 지키려는 흥국생명과 3위 탈환을 계획하는 IBK기업은행의 5라운드 맞대결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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