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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다’ IBK기업은행 vs 현대건설
홍성욱 기자 | 2021.02.13 09:27
IBK기업은행 김수지(왼쪽)와 현대건설 양효진.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13일 오후 4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5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홈팀 IBK기업은행은 11승 12패 승점 32점으로 4위다. 3위 한국도로공사(11승 13패 승점 36)와는 승점 4점 차다. 오늘 경기 중요성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다.

원정팀 현대건설은 8승 16패 승점 23점으로 최하위다. 하지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희망적이다. 오늘 경기도 그 연장선상이다.

두 팀은 오늘 경기 승리와 승점을 정조준하고 있다. 여러 의미 또한 지녔다. 우선 IBK기업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 목표를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IBK는 연승을 이어오다 지난 7일 한국도로공사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17-7 리드 상황을 지켜내지 못했다.

당시 경기 전까지 3위였던 IBK기업은행은 다시 4위가 됐다. 이제는 한 경기를 이긴다고 해도 순위가 올라가지 않는다. 간극은 이미 4점 차로 벌어졌다.

오늘 IBK기업은행이 승리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건 7일 경기 패배를 씻어내는 것과 동시에 다시 치열한 3위 경쟁에 나선다는 의미가 있다.

현대건설 역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은 8승 16패다. 24경기 가운데 홈에서는 8승 4패로 강했던 반면, 원정에선 1승도 챙기지 못했다. 12전 전패였다. 이 사슬을 오늘 끊어내려 한다.

또한 현대건설은 올 시즌 IBK기업은행에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정예멤버로 나선 선두 흥국생명도 두 차례나 눌렀던 현대건설이지만, 유독 IBK기업은행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오늘 원정 첫 승과 더불어 IBK기업은행전 승리를 정조준하고 있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남은 시즌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려 한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수치상으로는 남아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다만 지금처럼 팀 분위기가 좋고, 결속력을 보인다면 남은 경기를 선두 같은 위용을 보이며 마칠 수 있다. 이는 다음 시즌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라는 좋은 외국인선수가 있다. 대부분의 공격이 라자레바를 앞세워 이뤄진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플레이가 이어질 경우, 상대에 막힐 수 있다. 오늘 경기도 라자레바와 현대건설 블로커와의 대결이 키 포인트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경기 라자레바 일변도의 경기 운영이 화를 불렀다. 4세트 17-7리드를 지키지 못한 이후, 5세트에는 0-9까지 몰렸다. 조송화 세터가 라자레바 외에 다른 선수를 믿지 못한다는 것이 눈에 보였다. 김우재 감독은 잠시 이진 세터를 기용하면서 흐름을 돌리려 했지만 이미 승패는 기울어진 뒤였다.

레프트 표승주는 경기 중 오른쪽 무릎과 허벅지 통증으로 3세트 이후에는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레프트 김주향, 육서영과 더불어 한지현 리베로가 리시브 라인을 꾸렸지만 육서영이 목적타에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다.

IBK기업은행은 오늘 경기 신연경 리베로의 출전 여부와 더불어 표승주의 출전 여부도 중요하다. 체크 포인트다. 또한 리시브 라인이 얼마나 버텨낼 수 있는지도 승리의 키다. 레프트와 센터로 공격 분산이 이뤄지려면 리시브가 우선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김다인 세터가 분배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득점 유무를 떠나 상황에 따라 공이 가야할 방향을 깨닫기 시작한 것. 이는 중요한 부분이다.

점수 대에 맞게 공의 방향이 결정된다는 건 승패를 떠나 경기 수준이 달라진다는 걸 의미한다. 1라운드 현대건설 경기와 최근 현대건설 경기를 비교해보면 실제로 수준이 다르다. 현대건설은 수준이 다른 팀이 됐다. 이는 김다인의 성장에 기초한다.

다만 현대건설은 루소의 활약에 울고 웃는다. 루소가 잘해주는 날에는 경기를 쉽게 풀지만 아닐 때는 어려워진다. 이 때 양효진과 정지윤의 중앙, 고예림과 황민경의 왼쪽을 이용하는 분배가 효과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 부분이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현대건설은 원정길 승리를 챙길 수 있다. 

오늘 경기는 매우 흥미로울 전망이다. 불꽃이 튈 것으로 보인다. 결코 물러설 수 없는 두 팀의 대결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오후 4시에 경기가 시작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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