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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호. (C)KOVO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최민호는 현대캐피탈의 뉴캡틴이다.
신영석이 시즌 중 한국전력으로 트레이드 되면서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젊은 팀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현대캐피탈은 90년대 후반과 2000년 이후 출생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1988년생인 최민호는 코트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이다. 센터라는 포지션 처럼 말이다.
팀내 최민호의 선임은 문성민과 박주형 두 명이다. 여오현 플레잉코치는 아직 현역이지만 팀내 수석코치 급이다.
나머지 선수들과 주장 최민호 사이 나이 차도 제법된다. 최민호는 트레이드 전까지 문성민, 신영석, 황동일 등 형들과 동생들 사이 가교 역할을 했다. 자상하고, 친근하면서도 진지했다.
주장이 되면서도 이런 분위기는 이어졌다. 훈련 때도 경기 때도 늘 그랬다.
선수들이 조금 어려워 할 타이밍에서 최민호는 장난을 치며 다가갔다. 그리고 얇게 형성되려는 벽까지 허물어버렸다. 역동적인 현대캐피탈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또 하나의 원인이다.
최민호는 4일 수원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둔 직후 “사실 나이 차이가 많이 납니다. 후배들이 말을 다 못하는 것 같더라고요. 장난을 치면서 편하게 해줬습니다. 제가 먼저 물어보기도 했죠. 서슴없이 대화의 문의 열리더라고요. 이전보다 훨씬 편해졌습니다. 더 좋아진거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장을 하기 전에는 제가 할 것만 하다가 지금은 챙길 부분이 늘어났어요. 처음에는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적응이 됐습니다. 후배들이 잘 해주니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라며 슬쩍 미소를 보였다.
최민호는 “어린 선수들이 (문)성민이 형의 카리스마와 (여)오현 코치님의 파이팅을 보면서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공을 돌리기도 했다.
코트에서 최민호의 활약은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한국전력과의 경기 1세트와 2세트를 따낸 이후 3세트에서 밀리다 추격전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나온 최민호의 서브 에이스는 결정타였다.
20-22에서 21-22가 되자 선수들의 환호는 절정에 달했다.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최민호가 기름을 부었다.
최민호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운이 좋았습니다”라며 겸손해 했다.
최민호는 요즘도 신영석과 자주 연락한다. 같은 포지션이었고, 마음 깊은 얘기를 나누던 특별한 사이였다.
그는 “상대로 만나니 (신)영석이 형이 정말 강합니다. 막고 싶은데 마음데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6라운드 맞대결이 남아있는데 제가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신영석의 자리는 차영석이 물려 받았다. 최근 최민호는 차영석과 대화가 부쩍 늘었다.
최민호는 “(차)영석이와는 경기 전에 하나씩 차근차근 점검하고 알려줍니다. 자리 마다 상대하는 플레이도 분석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빈틈 없이 철벽 방어를 하려는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었다.
최태웅 감독은 “(최)민호는 조용조용하고 아기자기하게 선수들에 다가간다. 사적으로 장난도 많이 치고, 과하지 않게 한다. 또한 소심하지 않다”라고 칭찬했다.
현대캐피탈의 최근 급상승은 훈련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었다. 그 과정에서 내부적인 노력 또한 상당했다. 최태웅 감독부터 중심 잡기에 골몰했고, 최민호가 주장으로 버팀목이 됐다.
최민호는 “그래도 아직 저는 초보주장입니다. 남은 9경기 잘 한 번 해보겠습니다”라며 넘치는 의욕을 보였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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