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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흥국생명 김연경, 이재영, GS칼텍스 이소영, 러츠. (C)KOVO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오직 한 경기만 남았다. 2020-2021 V-리그 4라운드가 마지막 승부만을 남겨놓고 있다.
26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GS칼텍스가 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를 끝으로 V-리그는 4라운드를 마치고, 27일부터 5라운드를 시작한다. 현재 전체 일정 가운데 66.6% 지점을 통과하고 있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대결은 이번 시즌 V-리그 남자부와 여자부를 통틀어 최고 흥행카드다. 시작은 제천 코보컵이었다. 지난해 9월 5일 두 팀이 결승전에서 만났다.
조별리그와 준결리그에서 무실세트 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 막혔다. 0-3으로 패한 것. 이는 GS칼텍스가 탄탄한 조직력과 고공배구의 조화로 정규시즌 흥국생명의 대항마로 떠올랐다는 의미였다.
2020-2021 시즌이 시작되면서 흥국생명은 설욕이 필요했고, GS칼텍스는 우위를 지키고 싶었다. 지난해 10월 21일 1라운드 경기는 흥국생명의 3-1 승리였다.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 루시아의 활약 속에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11월 11일 2라운드 경기는 파이널세트 접전 이었다. 결과는 흥국생명의 3-2 승리.
가장 최근이었던 12월 5일 3라운드 경기는 GS칼텍스가 3-2로 승리하며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흥국생명은 10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 1세트 1-1에서 흥국생명 외국인선수 루시아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이탈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 이후 외국인선수 없이 경기를 치렀고, 교체 카드를 뽑아 들었다. 오늘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새 외국인선수 브루나 모라이스는 합류한 상태지만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브루나가 이틀 정도 불운동을 했다. 아직 준비가 안됐다. 좀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브루나는 출전하지 않고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5라운드 이후에 대한 대비를 할 가능성도 있고, 대한항공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처럼 제한적으로 교체 출전할 수도 있다.
흥국생명은 김미연이 부상도 털었고, 몸 상태도 올라와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브루나가 블로킹 높이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 부분에 대한 점검 가능성은 있다. 높이는 중요한 상황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 김연경-김세영-브루나로 이어지는 전위 190cm 이상 3명 라인이 다시 부활하는 것은 흥국생명에게 의미가 크다.
브루나는 아직 어린 선수다. 1999년생이다. 동료 김채연과 나이가 같다. 아직 해외리그 경험도 없다. 여권도 이번에 처음 만들었다. 처음 국제선을 탑승하고 한국에 왔다.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가 가장 걱정한 것 거대하고 복잡한 프랑크푸르트암마인 공항에서 환승을 잘 할 수 있을지였다.
무사히 도착한 브루나는 '코로나 19' 확진으로 많이 놀랐지만 이후 음성 판정을 여러 차례 받고 팀에 합류하면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뭔가 보여주고 싶어한다. 특히 김연경과 같은 팀에서 뛰는 부분에 대한 의미를 크게 두고 있다.
브루나의 적응은 5라운드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 6라운드에는 브루나의 기량에 대한 확실한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최근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센터 한수지가 발목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권민지도 손가락 골절로 전력을 이탈했다. 여기에 키플레이어 강소휘까지 지난 현대건설전 발목 부상으로 회복 및 재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늘 GS칼텍스는 센터 김유리와 문명화, 레프트 유서연의 활약이 중요하다. 평소 교체 출전을 통해 코트 적응력에 문제가 없는 주전급 선수들이라 좋은 경기력이 기대된다.
오늘 경기로 두 팀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단, 상대 전적만 변화가 생긴다. 승점 간극도 더 벌어지거나 좁혀진다.
그렇지만 단순한 한 경기로 생각할 수는 없다. 1위와 2위의 대결이다. 이번 시즌 2승 1패로 치고 받았고, 컵대회 결승전까지 합하면 최근 2승 2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던 두 팀이다.
오늘 경기가 당초 지난 3일 열릴 예정이었다가 촬영 감독 코로나 19 확진으로 연기된 점도 변화를 가져왔다.
연기에 따른 수혜를 본 팀은 흥국생명이다. 반면 GS칼텍스는 치고나갈 타이밍을 놓친 부분이 아쉽고, 또한 부상 선수로 전력 손실이 있는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는 점도 불리한 부분이다.
그래도 승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승패는 실력에 기초하지만 실력은 매일매일 변해간다. 당일 컨디션도 작용하고, 태도와 의지 또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여자부 경기는 수비에 의한 반격이 중요하다. 이 부분이 오늘 경기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겠다는 의지가 어느 쪽이 강한지를 지켜볼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V-리그 최고 흥행카드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가 오후 7시 시작된다. 중계방송은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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