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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로공사 이고은 세터(왼쪽)와 KGC인삼공사 염혜선 세터. (C)KOVO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다시 배구가 시작된다.’
지난 주말 잠시 멈춰섰던 2020-2021 시즌이 다시 열린다.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가 5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배구 시즌이 계속됨을 알린다. 두 팀의 4라운드 맞대결이다.
홈팀 한국도로공사는 5승 10패 승점 17점으로 최하위다. 한 경기를 더 치른 현대건설(6승 10패 승점 17점)과 승점이 같지만 승수에서 밀렸다. 오늘 경기 승리를 통해 3연패 탈출과 최하위 탈출을 동시에 노리는 한국도로공사다.
특히 도로공사는 최근 3연패 과정에서 모두 파이널 세트 접전을 펼쳤다. 지난해 12월 20일 KGC인삼공사전, 23일 IBK기업은행전, 27일 GS칼텍스전 모두 승리 기회가 있었지만 확 틀어잡지 못했다.
또한 지난 2일 IBK기업은행전은 상대 주전 세터 조송화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 경기를 치르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아쉽게도 경기가 취소된 바 있다. 오늘 경기 승리를 단단히 노리고 있는 도로공사다.
도로공사는 신년 인사로 진규동 단장이 취임했다. 2년 임기를 시작하는 첫 경기다. 선수들 또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6승 10패 승점 20점으로 4위다. 최근 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5일 흥국생명에 2-3으로 패했고, 새해 첫 날에는 현대건설에 0-3 완패로 무너졌다. 오늘 경기 승리가 절실한 KGC인삼공사다.
두 팀의 이번 시즌 세 차례 맞대결은 2승 1패로 KGC인삼공사의 우위였다. 1라운드와 2라운드는 각각 3-0으로 승패를 주고 받았고, 지난해 12월 20일 열린 3라운드 맞대결은 KGC인삼공사가 3-2로 승리했다.
KGC는 디우프의 31점(공격성공률 38.3%)에 이어 고민지가 17점(성공률 50%)을 올린 것이 크게 작용했다. 최은지는 11점(성공률 41.6%)으로 뒤를 받쳤다.
한국도로공사는 켈시가 29점(성공률 42%), 박정아가 23점(성공률 35.7%)을 올렸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득점 대열에 가세하지 못했다.
오늘 경기 역시 이 경기의 연장선상에서 펼쳐진다. 도로공사는 안정된 리시브 라인 속에 이고은 세터의 토스가 정확하고 확실한 방향으로 이뤄져야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 이고은 세터 또한 좋을 때의 모습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켈시가 때려야 할 때와 박정아가 때려야 할 때의 명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켈시는 높게 올려주면 알아서 타점을 잡는 스타일이고, 박정아는 낮더라도 스피디한 볼을 주는 것이 더 현명하다.
도로공사는 정대영과 배유나라는 좋은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윙 공격 위주로 풀고 있는 이고은 세터에게 중원의 속공과 이동공격을 우선적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윙 공격을 풀어내면서 속공을 보는 것이 이상적인 수순이다.
이고은 세터는 IBK기업은행 시절 챔프전 우승을 조율했고, GS칼텍스에서도 삼각편대를 잘 끌어왔다. 신인 시절부터 몸 담았던 도로공사에서 배구인생 전성기를 보내려면 2021년 심기일전이 필요하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경기 레프트 고민지 카드가 통했다. 도로공사 블로킹이 낮은 틈을 노렸다. 이 카드가 오늘도 통할 것인지가 오늘 경기 체크 포인트다.
KGC는 외국인선수 디우프에 득점을 의존하는 팀이다. 여기에 레프트 최은지가 한 자리를 담당하고, 나머지 한 자리가 고민이다. 지민경이 비교 우위를 가지고 있지만 무릎 상태가 썩 좋지 못하다. 이영택 감독은 고의정 카드와 고민지 카드를 써 왔고, 후위에선 채선아를 기용하며 수비 라인 강화에 나섰다. 고민지나 고의정 모두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들이다. 특히 고민지는 터치 아웃 득점을 노린다. 고의정은 서브에도 강점이 있다.
오늘 이영택 감독이 어떤 선수를 중용할 것인지와 이에 대한 도로공사의 대응이 경기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GC인삼공사는 1세트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몸이 늦게 풀리는 스타일이다. 땀이 나야 공격도 풀리는 디우프의 영향도 크다.
KGC 염혜선 세터는 현재 6개 구단 세터 중에 가장 기복이 적은 세터로 꼽힌다. 하지만 염혜선 마저도 크게 흔들리는 경기가 몇 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 소집된 국가대표팀의 일원이었다는 자부심이 필요하다.
80-81년생 트로이카 ‘이효희-이숙자-김사니’ 시대가 끝난 이후 염혜선을 필두로 새로운 세대가 만들어져야 한다. 염혜선의 책임감이 매우 중요하다.
오늘 경기는 난타전이 예상된다. 쉽게 물러서지 않는 두 팀이었고, 실력 또한 백중세였다. 문제는 코트 적응 컨디션이다. 특히 김천에서는 원정팀이 첫 세트 고전하는 양상이었다. 상대에 맞서야하는 동시에 체육관 분위기에도 적응해야 했다. KGC인삼공사는 이 부분에 대한 심적 대비도 필요하다.
초반 분위기를 잡은 팀이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완승을 거뒀던 사실도 기억 속에 남아있다.
주말 동안 배구가 중단됐을 뿐인데 아주 오랜만에 열리는 경기로 다가온다. 오후 7시에 다시 배구가 시작됨을 확인할 수 있다. 무관중경기다. 네이버스포츠와 SBS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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