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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로공사 전새얀(왼쪽)과 현대건설 고예림. (C)KOVO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4일 만에 다시 김천 맞대결이 이어진다.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3라운드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8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경기가 시작된다.
두 팀은 나흘 전인 지난 4일 2라운드 마지막 승부를 김천에서 펼친 바 있다. 당시 도로공사가 3-1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연승과 함께 탈꼴찌에 성공한 바 있다. 1라운드 0-3 완패도 설욕했다. 오늘 경기는 그 연장선상에서 펼쳐진다.
홈팀 도로공사는 현재 3승 7패 승점 9점으로 5위다. 최근 2연승을 기록중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3연승에 도전한다. 원정팀 현대건설은 3승 7패 승점 8점으로 최하위다. 승패는 도로공사와 같고, 승점만 1점 차이다. 오늘 경기 승리를 통해 순위 바꿈은 물론, 분위기 전환까지 동시에 노린다.
도로공사는 최근 연승을 내달리는 사이 박정아의 활기찬 공격 모드를 볼 수 있었다는 점이 큰 수확이다. 연승도 박정아의 활약 속에 이뤄졌다.
박정아의 대각에 켈시가 서고, 전새얀은 라이트 자리에서 리시브에 가담했다. 전새얀이 리시브를 버텨주는 가운데 공격까지 가담하며 귀중한 순간 득점했다. 도로공사가 경기를 잘 풀어낸 이유다.
연승 과정에서 이고은 세터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 아직 속공 사용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지만 훈련 때는 괜찮게 진행되고 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속공 빈도는 완만하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초반 모든 선수들의 기량 하락이 보였다. 지금은 정상 컨디션을 되찾거나 되찾는 과정이다. 단, 임명옥 리베로 만큼은 지난 시즌 기량을 처음부터 유지했다.
임명옥은 현재 수비 1위(세트당 9.42개), 리시브 1위(효율 54.07%), 디그 1위(세트당 5.92개)까지 수비 3개 부문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더 단단해진 느낌이다. 1986년생으로 우리 나이 35세인 임명옥은 지금 전성기다. 기량에 물이 올랐다. 도로공사는 임명옥이 지휘하는 수비라인이 버팀목이 됐다. 그러는가운데 세터와 공격수들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면서 힘을 내고 있다. 지금부터가 매우 중요한 상황.
이에 맞서는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완성된 라인업이 정비되지 않고 있다. 세터의 경우 김다인으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이나연으로 바뀌었고, 아직도 붙박이 주전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 부분이 큰 숙제다.
고예림과 황민경의 레프트 라인은 득점력 면에서 어려움이 보였다. 고예림의 득점이 조금씩 더해지는 가운데 부상을 깔끔하게 털어내지 못한 황민경은 지난 경기 1세트 교체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라이트 정지윤, 레프트 루소와 고예림 체제를 통해 센터 이다현을 출전시키는 포맷도 사용했다. 일정 부분 효과는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다.
여러 고민 속에 가장 효과적인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진 현대건설이다. 또한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이 지난 시즌보다 덜 나오는 점은 기술적으로 풀어내야 한다. 어떤 환경 변화로 인해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이 줄어들었는지를 찾아내야 한다.
경기를 유심히 보면 양효진의 움직임에는 큰 변화가 없다. 블로킹을 떠야 하는 상황에서 그냥 있는 경우는 없었다. 무엇이 원인이었는지를 다각도로 찾아낼 필요가 있다.
지난 4일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1세트를 13-25로 허무하게 내줬다. 이후 2세트 황민경이 투입되며 25-21로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3세트와 4세트는 다시 내줬다. 점수 차이도 접전이 아니었다. 오늘 초반 분위기부터 흔들리면 안된다.
현대건설은 이번 김천 원정길이 매우 길었다. 2일 내려와 4일 경기를 패했고, 이후에도 계속 김천에서 생활했다. 원정경기가 길어야 2박 3일이던 상황에서 6박 7일 일정이 됐다.
일부 스태프와 선수들은 전지훈련 때처럼 짐을 싸서 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긴 시간 숙소를 떠나 있는 건 분명 경기력에 지장을 준다. 지난 시즌 1위팀인데도 일정이 상당히 꼬였다.
오늘 경기가 힘든 여건이지만 정신력으로 풀어내야 하는 현대건설이다. 숙소를 떠난 현대건설은 훈련 체육관을 따로 구하지 못했다. 그래도 도로공사의 협조로 김천체육관을 매일 사용했다. 이렇게 서로 협력하는 모습은 보기 좋다. 그래야 승부도 정정당당해지는 법이다.
오늘 경기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3경기 연속 살아난 모습을 보일지가 체크 포인트다. 박정아가 활약하면 켈시의 활약은 덩달아 이어진다. 켈시는 지난 경기 소리 소문 없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미소를 지었다. 박정아 31점, 켈시 26점에 전새얀 10점 활약이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경기 양효진 16점, 루소 15점, 정지윤 12점이었다. 고예림은 7점으로 뒤를 이었다. 범실이 도로공사에 비해 4개나 적었지만 블로킹에서 7-10으로 밀렸고, 공격 득점에서 열세였다. 특히 백어택에서 5-14로 밀린 점이 눈에 들어온다. 후위 공격에서 현대건설은 루소 3점, 정지윤 1점, 황민경 1점 이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8점, 켈시가 6점으로 확연히 달랐다.
결국 현대건설은 전위 공격 위주로 풀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다시 풀이하면 도로공사 블로커 들은 후위 공격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됐다는 것. 오늘 현대건설이 후위 공격 활용을 조금 더 폭넓게 가져갈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된다. 3라운드 판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경기다. 특히 나흘 만에 다시 만난 두 팀의 승부라는 점에 방점이 찍힌다. 연승 신바람을 내려는 도로공사와 나흘 사이 연패를 당할 수는 없다며 배수진을 친 현대건설의 경기라는 점이 관전포인트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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