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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캐피탈 최민호(왼쪽)와 OK금융그룹 진상헌. (C)KOVO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이 다시 만난다. 17일 오후 7시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두 팀의 2라운드 대결이 시작된다.
홈팀 현대캐피탈은 3승 5패 승점 8점으로 5위다. 현재 4연패에 빠진 상황. 오늘 경기를 통해 연패 탈출을 노리고 있다.
원정팀 OK금융그룹은 6승 1패 승점 15점으로 2위다. 개막 이후 6연승을 내달리다 지난 13일 KB손해보험에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이후 나흘 만에 경기에 나선다.
최근 V-리그 안팎은 어수선하다. 트레이드가 계속 발표돼 선수단 이동이 두 차례 있었고, 승패에 예민해진 상황에서 신경전도 펼쳐졌다. 선수단과 심판진 사이에도 골이 깊어졌다. 카드도 많이 나오고 있다. 항의 또한 거세졌다는 얘기다.
바람 부는 코트는 버티는 힘을 요구한다. 선수, 감독, 심판 모두 코트에서 버텨야 한다. 무너지지 않는 힘이 필요한 요즘이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리빌딩’이라는 엄청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캡틴 신영석을 트레이드 하면서 젊은 선수들을 받았다. 그 결단에 팬들은 놀랐고, 한 편으로는 충격이었다.
지난 14일 삼성화재전에서 현대캐피탈은 0-3 완패를 당했다. 1라운드에서 3-2로 승리했던 상대였다. 신영석 부재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당장은 신영석의 빈자리가 느껴질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트레이드 결과를 미래시점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려 한다. 2년이 지나면 자체적인 판단이 설 것이다.
그 시점에서는 김명관과 이승준의 활용, 김선호의 성장과 다음 시즌 1라운드 신인의 선발, 세터 김형진과 센터 박준혁의 경험 축적까지 전체적인 판단이 서는 시기다. 1년 뒤에는 전광인이 돌아온다. 이와 전력상승 또한 정비례 관계에 있다.
당장 현대캐피탈은 22일 허수봉이 전역 후 합류한다. 지금 아쉬운 레프트에서의 공격력을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때 까지는 버티고 가야 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삼성화재전에 레프트 송준호와 이시우가 먼저 나섰다. 송준호의 공격력을 생각한 가동이었다. 이번 시즌 박주형 쪽에서 득점이 저조해진 부분이 의문부호다. 이에 대한 솔루션이 필요한 현대캐피탈이다.
센터는 박준혁과 차영석이었다. 최민호가 대한항공전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한 여파였다. 오늘 경기는 최민호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완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출전은 가능하다. 팀 중원이 흔들리는 상황이라 출전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형진 세터의 성장은 눈에 들어온다. 자신감도 올라왔다. 팀 훈련을 시작한 김명관 세터의 경우 좋을 때 토스는 퍼펙트하다. 신장을 활용해 조금만 가다듬으면서 담력을 키운다면 정말 기대할 선수다.
무엇보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에만 의존하지 않고, 왼쪽과 중앙에서 활발한 득점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다우디도 강력해진다. 오늘 경기를 이기기 위한 길이다.
OK금융그룹은 개막 이후 6연승을 내달리다 지난 경기에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나흘 동안 같은 팀이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펼칠 경우 연승을 하는 건 쉽지 않다. 특히 1라운드와 2라운드 경기였기에 더 그렇다. 상대 체육관 적응이 쉬운 게 아니다.
오늘 OK금융그룹은 다시 상승 탄력을 시작하려한다. 이번 시즌 큰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는 OK금융그룹이다.
무엇보다 레프트 송명근과 세터 이민규의 활약이 근간이 되는 OK금융그룹이다. 이 두 선수의 활약이 나올 때 경기가 술술 풀린다. 펠리페는 꾸준함이 무기다. 기복이 아주 심하지 않다. 특별하게 잘하지도 않지만 자기 기본은 하는 선수다.
중앙의 진상헌이 좋은 흐름을 가져오고 있고, 유틸리티 플레이어 조재성의 투입과 활약도 쏠쏠하다. 특히 조재성이 라이트 백업으로 나설 것인지, 아니면 레프트로 들어갈 것인지가 체크포인트다.
두 팀은 지난 10월 28일 안산에서 1라운드 경기를 펼친 바 있다. 당시 OK금융그룹이 3-1 승리를 거뒀다. 펠리페가 28점, 송명근이 12점, 심경섭이 12점, 진상헌이 11점, 박원빈이 10점을 올렸다. 진상헌과 박원빈의 블로킹 득점만 11점이었다. 현대캐피탈은 다우디가 28점, 신영석이 12점, 송준호가 11점, 최민호가 9점, 박주형이 4점이었다. 지금은 신영석이 없다. 이 부분에 대한 대안, 레프트에서의 득점력이 오늘 경기 가장 큰 변수다.
지금 코트는 바람이 지배하고 있다. 강한 바람이다. 바람에 맞서 버텨야 하고, 그러면서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과연 어느쪽이 버티는 힘, 그리고 나아가는 힘을 보여줄 수 있을까. 경기를 지켜보면서 확인할 일만 남았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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