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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R 시작을 알리는 빅매치’ GS칼텍스 vs 흥국생명
홍성욱 기자 | 2020.11.11 10:50
GS칼텍스 이소영(왼쪽)과 흥국생명 이재영.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개막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라운드 출발점이다. 20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첫 경기는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대결이다. 

두 팀의 최근 두 차례 경기는 매우 치열했다. 지난 9월 5일 제천 컵대회 결승전에서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을 3-0으로 완파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슈퍼팀’, ‘절대1강’으로 불린 흥국생명을 셧아웃 시켰던 인상적인 경기였다. GS 선수들이 불꽃처럼 타올랐던 경기이기도 했다. 

이후 46일이 지난 10월 21일 정규리그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흥국생명이 3-1 승리를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이 경기 역시 치열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29-27로 따냈고, 2세트는 30-28로 손에 넣었다. 3세트 흥국생명이 18-12 리드를 잡았을 때 까지만해도 경기는 이대로 끝나는 듯 싶었다. 하지만 루시아 대신 김미연이 투입된 직후 GS의 추격이 시작됐다. 이어진 17-23에서 GS는 연속 6득점으로 23-23 동점을 만들더니 듀스 접전 끝에 28-26으로 세트를 따내는 뒷심을 보였다. 

흥국생명은 다시 4세트 루시아를 코트에 내보내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 경기는 흥국생명 입장에선 레프트가 막혔을 때 라이트에서 뚫어줘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루시아의 오른쪽 득점이 없었다면 시즌 첫 패배를 당할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두 팀이 20일 만에 다시 만난다. 

GS칼텍스는 러츠-강소휘-이소영 삼각편대를 자랑하는 팀이고, 흥국생명은 루시아-김연경-이재영 삼각편대 위용을 과시하는 팀이다. 

헌데 몸이 완전치 않은 선수들이 있어 변수다. 우선 GS칼텍스는 키플레이어 강소휘가 허벅지 부상 이후 지난 도로공사전에서는 복근 부상 통증까지 겹치면서 1세트 교체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한 바 있다. 오늘 경기는 컨디션을 보고 투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흥국생명은 라이트 루시아의 어깨 통증이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어깨가 최근 계속 아픈 상황. 지난 경기에서도 루시아는 큰 스윙 이후 어깨를 만졌다. 불편했기 때문. 

두 팀의 키플레이어들이 경기에 나설 경우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체크포인트다. GS칼텍스는 강소휘의 공수 역할이 매우 크다. 서브 또한 그렇다. 흥국생명은 지난 경기 승리의 주역인 루시아의 해결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이들 두 선수가 자기 기량을 온전히 펼치기 어려울 경우 양팀 벤치는 백업 선수를 준비시켜놓고 있다. GS칼텍스는 유서연이 투입 준비를 마쳤고, 흥국생명은 김미연이 자리를 대신한다. 

홈팀 GS칼텍스는 1라운드를 2승 3패 승점 6점으로 3위로 마쳤다. 오늘 경기를 통해 연승 탄력을 시작하려 한다. 원정팀 흥국생명은 1라운드에서 5연승과 승점 14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오늘 경기에서 6연승에 도전한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GS칼텍스 이소영과 흥국생명 이재영의 활약이 중요하다. 두 선수 모두 리시브와 공격까지 팀의 핵심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다. 자리 또한 맞물려 돌아갈 수도 있다. 날개공격에서 두 선수의 활약여부가 오늘 경기 승패와도 직결될 전망. 

GS칼텍스는 러츠와 한수지의 막강 블로킹 라인이 상대 김연경 봉쇄에 나선다. 테크니션인 김연경이 손목을 써 깊은 각을 냈을 때 수비집중력이 동반될 수 있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흥국생명도 러츠의 고공강타를 최대한 제어해야 한다. 블로킹 위에서 내려치면 방법이 없지만 유효블로킹 비중을 끌어올리며 수비로 대비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흥국생명이 레프트 위주 공격에 라이트를 다음 순번으로 고려한다면 GS칼텍스는 러츠의 높은 타점 공격을 앞세운 뒤 레프트 득점으로 범위를 넓혀가는 스타일이다. 두 팀의 이런 전개가 계획적으로 이뤄질 지 궁금하다. 변화가 필요할 때 GS칼텍스 안혜진 세터와 흥국생명 이다영 세터의 운용 능력 또한 관심이 간다. 

두 팀은 뛰어난 윙스파이커를 보유한 상황이라 센터 속공 비중이 높지 않다. 하지만 간헐적으로 나오는 센터 활용이 승부에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 타이밍을 지켜보는 재미 또한 쏠쏠할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하루 전인 10일 코트 적응훈련을 위해 이동하던 중 구단버스가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선수들은 부상 없이 코트적응 훈련을 잘 마쳤다. 구단 버스 전면부 오른쪽 부분 유리가 깨지는 등 차체 일부가 파손되는 정도에서 마무리 됐다. 천만다행이었다. 

‘코로나 19’로 여러가지 환경이 변한 상황에서 이동간 안전도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졌다. 

날씨는 점점 쌀쌀해지고 겨울을 재촉하고 있다. 하지만 코트 위는 계절을 거꾸로 가는 느낌이다. 열기를 뿜어내며 달아오르고 있다.

오늘 그 열기를 확인할 시간이다. 경기는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시작된다. 중계방송은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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