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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마지막 승부’ IBK기업은행 vs 한국도로공사
홍성욱 기자 | 2020.11.10 10:00
IBK기업은행 안나 라자레바(왼쪽)와 한국도로공사 켈시 페인.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숨 가쁘게 달려온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가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가 10일 오후 7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앞두고 있다. 

홈코트의 IBK기업은행은 2승 2패 승점 7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시즌 퐁당퐁당 경기를 이어왔다. 10월 18일 KGC인삼공사에 3-1 승리 이후, 25일 GS칼텍스에 2-3으로 패했고, 30일 현대건설을 3-1로 누르며 분위기 전환에 나서는 듯 했지만 지난 7일 흥국생명에 0-3 완패를 당하며 다시 주춤하고 있다. 오늘 경기를 통해 2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IBK기업은행이다. 

원정팀 한국도로공사는 1승 3패 승점 4점으로 최하위다. 오늘 경기를 통해 연패 탈출과 최하위 탈출에 나선다. 도로공사는 10월 23일 현대건설에 0-3 완패를 당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28일 KGC인삼공사에 3-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31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1세트와 2세트를 따낸 이후 리버스 스윕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여파는 다음 경기로 이어졌다. 지난 6일 GS칼텍스에 0-3 완패로 흔들렸다. 오늘 경기가 더 없이 중요한 도로공사다. 

두 팀은 이번 시즌 세터와 외국인선수가 바뀌었다. IBK기업은행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영입한 라자레바(러시아)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FA(프리 에이전트)로 이적한 조송화 세터가 공격 조율에 나서고 있다. 

두 선수의 합류에 리베로 신연경이 수비 라인을 받치고 있고, 레프트 육서영의 성장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번 시즌 IBK기업은행이 강해진 이유다. 

하지만 조직력 면에서는 헐거워 보인다. 중원의 김수지와 김희진이 포진하고 있지만 김희진의 공격 가동은 아직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레프트 쪽에서의 공격도 시원하게 터지고 있지 않다. 

결국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의 공격력에 승패가 갈리고 있다. 지난 흥국생명전에서 IBK기업은행은 이전 경기와 다르게 라자레바 활용법을 잊은 듯 했다. 주공격수를 살려주는 것은 하이볼 처리를 맡기는 것이 아니라 세팅된 좋은 볼을 올려주면서 공격극대화를 이루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하지만 어려운 볼이 라자레바로 향하는 가운데, 올라올 타이밍에서 반대 편으로 배분하는 상황이 여러 차례 보였다. 세터는 선택권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성공했을 때 빛난다는 것. 

IBK기업은행이 효율적인 플레이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가려면 라자레바 활용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켈시 페인(미국) 합류로 지난 시즌 외인 부재 상황을 지웠다. 켈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능숙한 테크니션은 아니지만 전후위 맹공에 나서며 팀의 핵심공격수로 올라서고 있다. 

문제는 박정아의 공격력 회복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박정아의 공격력이 아직은 보여지지 않고 있다. 오늘 경기 도로공사가 양쪽 사이드에서 공격력이 폭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도로공사는 이고은 세터를 영입했다. 잘할 때는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흔들릴 때도 있다. 특히 도로공사는 배유나와 정대영의 중앙 득점을 앞세웠던 팀이라 더 부담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고은은 이 부분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이효희 세터 시절의 센터 비중을 가져가는 건 지금 V-리그에서 아무도 흉내 조차 낼 수 없는 플레이였다. 자신이 잘 하는 양쪽 사이드 위주의 활용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하면서 조금씩 가운데에서 풀어가면 된다. 

도로공사는 문정원과 임명옥의 리시브에서 경기 해답을 찾으려 한다. 여기에 문정원의 서브가 득점으로 이어진다면 금상첨화다. 이고은 세터의 수비력 또한 일품이다. 임명옥 리베로 뿐 아니라 배유나도 이단볼을 잘 올린다. 이를 통한 켈시 혹은 박정아 쪽의 득점 성공 여부가 오늘 경기 승패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이 승리할 경우 리그는 흥국생명의 선두 독주 속에 IBK의 2위 유지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도로공사가 승리한다면 흥국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팀들이 2승 3패가 된다. 치열한 2위와 3위 자리 다툼이 시즌 마무리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다. 승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1승, 그리고 승점 1점은 비시즌 동안 흘린 땀방울의 결실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경기는 오후 7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시작된다. 중계방송은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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