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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국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C)KFA |
[스포츠타임스=강종훈 기자] 2020시즌은 '전북 천하'였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파이널 2차전에서 이승기의 멀티골 활약에 힘 입어 울산현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4일 울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것과 합산하면 3-2 승리 였다.
초반 흐름은 울산이었다. 전반 4분 만에 골을 뽑아냈다. 비욘존슨이 얻어낸 프리킥을 홍철이 찼고, 이를 주니오가 헤더로 연결했다. 전북 골키퍼 송범근이 공을 막아냈지만 주니오는 튀어나온 공을 다시 차 넣으며 골을 성공시켰다.
전북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4분 쿠니모토의 부상으로 이른 교체카드를 사용해야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교체된 무릴로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반 후반부로 갈수록 전북은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전반 28분에는 구스타보, 손준호, 김보경의 연속 슈팅이 있었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전반 30분에는 손준호가 회심의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가 치열해지는 만큼 관중의 열기도 뜨거워졌다. 9,700명 관중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육성 응원을 하지는 않았지만 뜨거운 박수로 선수들의 투지에 응답하며 FA컵 결승전 분위기를 살렸다. 전북은 전반 막바지까지 동점골을 위해 애썼으나 무위에 그쳤다.
전북은 후반 들어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후반 4분 이주용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동점골은 후반 8분 이승기의 발끝에서 터졌다. 이승기가 세컨볼을 놓치지 않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동점 후에도 전북은 계속해서 골 사냥에 나섰다. 정규 시간 안에 승부를 보겠다는 기세였다. 잇따른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치면서 울산을 위협하던 전북은 후반 26분에 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이승기였다. 이승기는 조규성이 내준 공을 아크 근처에서 받아 힘찬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울산은 설영우, 이동경에 이어 베테랑 이근호를 투입해 다시 승부를 뒤집고자 했다. 하지만 전북 수비진의 강한 집중력에 막혔다. 후반 33분 김태환의 크로스에 이은 비욘존슨 헤더는 크로스바 맞고 넘어갔다.
전북은 후반 44분 이동국을 투입했다. 현역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주장에 전북 팬들은 기립박수로 환영했다. 이동국은 추가시간에 주특기인 발리슛을 시도하기도 하며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날 경기는 추가시간 최철순과 불투이스의 충돌에 따른 퇴장 상태가 벌어지는 등 경기 내내 치열한 장면들로 채워진 끝에 전북의 2-1 승리로 끝났다.
전북이 2020시즌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순간이었다.
강종훈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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