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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받는 세터 대결’ 흥국생명 vs IBK기업은행
홍성욱 기자 | 2020.11.07 08:58
흥국생명 이다영(왼쪽)과 IBK기업은행 조송화.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이유는 분명하다. 수비나 리시브, 그리고 공격은 자신에게 향한 볼을 그냥 처리하면 된다. 이는 숙명이다. 

반면 세터의 토스는 ‘선택’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리시브가 정확하게 올라왔을 때는 계산된 패턴 플레이를 사용하고, 그렇지 않았을 때는 임기응변을 통해 정갈하게 볼을 올려야 한다. 

또한 세터는 배분과 분배를 전담한다. 여러 공격수들에 대한 배분을 미리 계산해야 하고, 리시브 이후 실제 분배까지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힘든 포지션이고, 책임 또한 막중하다. 머리를 써야하고, 순간적인 집중력에서 흔들리면 팀이 무너질수도 있어 담력까지 요구되는 자리다.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는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이 맞대결에 나선다. 흥미로운 대결이다. 

특히 두 팀은 이번 시즌 세터를 교체했다. 오늘 두 세터의 활약이 가장 큰 체크포인트다. 

흥국생명은 비시즌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지난 시즌 현대건설 1위를 이끈 세터 이다영을 영입했다.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 통합우승을 조율한 세터 조송화를 역시 FA로 영입했다. 

두 세터가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특히 조송화는 정규리그에서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한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슈퍼팀’으로 불린다. 충분히 그런 칭호에 어울리는 선수단 구성이다. 김연경-이재영-루시아로 이어지는 공격수들을 보유했고, 김세영과 이주아에 김채연까지 중원에 있다. 국가대표 이다영 세터의 조율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리베로는 박상미와 도수빈이 나선다.  

시즌이 시작되면서 흥국생명은 4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자리에 있다. 10월 21일 GS칼텍스에 3-1로 승리했고, 24일 KGC인삼공사에 3-1 승리를 거뒀다. 31일 한국도로공사에 3-2 역전승을 거둔 이후, 지난 3일에는 현대건설을 3-1로 눌렀다. 매 경기 세트를 내주고 있지만 승리는 챙겼던 흥국생명이다.  

IBK기업은행도 흐름이 좋다. 10월 18일 KGC인삼공사에 3-1 승리를 거뒀고, 25일 GS칼텍스에는 2-3으로 패했지만 30일 현대건설에 3-1 승리를 거두며 2승 1패 승점 7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이번 시즌 IBK기업은행도 화려한 라인업이다. 라자레바의 맹공에 왼쪽은 표승주와 더불어 육서영과 김주향의 기량상승이 눈에 들어온다. 중원에는 김수지와 김희진이 있어 든든하다. 조송화 세터가 팀의 조율을 담당하는 가운데 신연경 리베로 역시 친정팀으로 복귀해 최근 몸 담았던 흥국생명과의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 경기는 흥국생명 화려한 공격수들이 이다영 세터의 배분 속에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주목거리다. 

지금까지 흥국생명 4연승은 조직력의 승리 보다는 개인기의 승리로 정리된다. 패할 경기를 개인 능력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팬들과 관계자들이 기대했던 경기력은 아니었다. 오늘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기에 더 그렇다. 

IBK기업은행은 블로킹 라인이 상당히 좋다.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라자레바의 공격력이 이전 경기처럼 이어지는 가운데 속공과 레프트 공격이 뒷받침된다면 어느 팀도 잡아낼 수 있는 막강한 전력이다. 

그래서 더욱 궁금해지는 두 팀의 대결이다. 김연경의 공격은 절친 김수지가 방어에 나선다. 이 또한 흥미로운 광경이 될 듯 싶다. 

경기는 오후 4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시작된다. 중계방송은 네이버스포츠와 KBSN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세터 대결에 주목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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