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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라이트 맞대결에 주목할 시간’ 한국전력 vs 우리카드
홍성욱 기자 | 2020.11.05 10:04
한국전력 박철우(왼쪽)와 우리카드 나경복.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한국전력과 우리카드가 1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은 5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한국전력은 개막 이후 4연패를 당했다. 오늘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한국전력의 4연패 과정을 세밀하게 짚어보면 승리 직전까지 갈 수 있는 능력은 갖췄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제는 방점을 찍어야 한다. 그 과정을 향한 마지막 뒷심이 중요하다. 

한국전력은 10월 18일 삼성화재에 2-3 리버스 스윕패를 당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22일 OK금융그룹전에서는 1-3으로 패했고, 27일 KB손해보험에도 1-3으로 패했다. 가장 최근인 31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2-3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파이널세트에서 한국전력은 삼성화재전과 현대캐피탈전 모두 11-14로 몰린 패색이 짙은 상황을 14-14 듀스로 물고 늘어지는 뒷심을 보였다. 이 흐름을 유지하며 역전까지 끌고가는 동력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승리는 없었지만 셧아웃 패배 없이 상대를 위협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이라는 얘기다.

원정팀 우리카드는 1승 4패 승점 5점으로 5위다. 지난 시즌 1위 팀의 위용이 아직 코트에서 보여지지 않고 있다. 우리카드는 10월 17일 대한항공과의 개막전에서 2-3으로 패했고, 20일 현대캐피탈에 0-3 완패를 당했다. 23일에는 KB손해보험에 1-3으로 패하며 개막 이후 3연패에 빠졌다. 분위기를 재정비해 29일 삼성화재를 3-0으로 누르며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가장 최근인 지난 1일 OK금융그룹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한 것. 오늘 경기를 통해 우리카드는 다시 상승 반전을 시도한다. 중요한 날갯짓이다. 

이번 시즌 두 팀의 고민은 세터 포지션이다. 하지만 결이 다르다. 한국전력은 김명관 세터 체제를 가져가면서 선수 경험치를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다. 김명관이 목표지점에 도달하는 기간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반면 우리카드는 하승우 세터 체제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이호건 세터가 먼저 나서는 혼재 상황이다. 두 세터의 특징은 명확히 구분된다. 속공 토스가 좋은 하승우는 서브에도 강점이 있다. 다만 실전에서 속공을 훈련 때처럼 펼칠 수 있는 능력이 장착돼야 한다. 이호건 세터는 양쪽 사이드 분배가 강점이다. 안정감 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하승우와 이호건 모두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이 과정이 길어질 경우 공격수들도 흔들릴 수 있다. 

두 팀은 이번 시즌 라이트 포지션에 변화가 있다. 한국전력은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박철우를 영입했다. 그러면서 보상선수로 이호건 세터를 삼성화재에 내줬고, 삼성화재가 우리카드와 트레이드를 하면서 이호건은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전력은 박철우 영입에 따라 외국인선수를 레프트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로 선택했다. 카일 러셀이 낙점됐다. 러셀은 최근 라이트로 활약했었지만 이전에 레프트 경험이 있다.  

우리카드도 지난 시즌 활약한 라이트 펠리페를 선택하지 않으면서 레프트 알렉스를 영입했다. 동시에 내부 FA 나경복을 라이트로 돌렸다. 

한국전력 박철우와 우리카드 나경복은 국가대표 라이트 포지션을 책임지는 선수들이다. 박철우가 오랜 시간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를 책임졌고, 최근 나경복이 바통을 이어받는 상황. 

오늘 두 선수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가장 기대되는 부분이다. 

문제는 두 선수의 맞대결에 앞선 과정들이다. 배구라는 종목은 득점으로 결과가 가려진다. 득점은 언제든 1점이다. 하지만 오롯한 1점은 서브 에이스와 단독 블로킹 뿐이다. 일반적인 득점 상황은 세 번의 볼 터치로 이뤄진다. 마지막 앵커가 공격을 성공시키면 1점이 부여된다. 이를 비중으로 보면 0.4점으로 꼽는다. 나머지 0.6점은 첫 번째 터치와 두 번째 터치를 각각 0.3점씩 배분한다. 

결국 앞선 두 번의 터치 비중이 더 높다는 얘기다. 

오늘 경기도 박철우와 나경복, 러셀과 알렉스까지 볼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팬들이 원하는 명승부, 리그 역사에 남을 명승부는 두 팀 모두 좋은 경기력을 펼쳤을 때다. 오늘 그런 경기가 나오기를 희망한다. 

그런 팽팽함 속에 박철우와 나경복의 라이트 대결은 빛날 것으로 보인다. 승부가 이 둘의 아포짓 대결로 결정된다면 엄청난 볼거리가 될 것 같다. 성실하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두 선수다. 박철우는 농구선수와 결혼해 가정을 잘 꾸리고 있고, 나경복도 결혼 이후 더욱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오늘 수원 코트에서 이 두선수의 빛나는 활약이 나온다면 금상첨화라 하겠다. 

두 팀 모두 시즌 초반 어려운 상황이다. 오늘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승패는 경기가 끝나면 가려진다. 경기 전까지 준비하는 상황, 그리고 경기에 임하는 자세, 일관성, 위기관리능력까지 종합적인 상황이 승리와 패배를 가르는 요소다. 종이 한 장 차이다. 특히 훈련에 있어 그 어느 팀보다 열심히 하는 두 팀이다. 멋진 경기를 기대한다. 

경기는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시작된다. 중계방송은 네이버스포츠와 SBS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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