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왼쪽)과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 세터 출신 두 감독들이 V-리그 첫 맞대결에 나선다. (C)KOVO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가장 최근 열린 챔피언결정전에서 세 시즌 연속 만났던 사이다.
2016-2017시즌은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머쥐었고, 2017-2018시즌은 정반대로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후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8-2019시즌 또한 통합 우승은 없었다. 대한항공이 정규시즌 우승을, 현대캐피탈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흐름이 조금 바뀐 건 ‘코로나 19’로 조기종료된 지난 시즌이었다. 우리카드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대한항공이 2위, 현대캐피탈이 3위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은 또 다른 출발이다. 아직 팀 마다 4~5경기를 치른 가운데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이 4연승을 내달리며 1위와 2위를 점하고 있다. 뒤를 이어 현대캐피탈이 3승 1패 승점 7점으로 3위고, 대한항공은 2승 2패 승점 6점으로 4위다.
오늘 두 팀의 1라운드 대결은 더 없이 중요하다. 지금은 3위와 4위지만 시즌 중후반에는 다른 위치, 더 높은 곳에 자리할 수도 있는 전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두 팀의 첫 만남에 관심이 쏠린다.
홈팀 현대캐피탈은 10월 20일 우리카드를 3-0으로 완파하며 시즌을 가뿐하게 시작했다. 24일에는 삼성화재와 혈투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28일 OK금융그룹에 1-3으로 패한 이후, 31일 한국전력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둔 상황. 오늘 경기를 연승의 출발점으로 삼으려는 현대캐피탈이다.
원정팀 대한항공은 10월 17일 우리카드와의 개막전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21일 삼성화재를 3-1로 제칠 때만해도 이번 시즌 순항이 예상됐다. 하지만 25일 OK금융그룹에 2-3으로 패했고, 30일에는 KB손해보험에 1-3으로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오늘 경기 필승 각오로 임하는 대한항공이다.
두 팀의 이번 시즌 라인업에는 변화가 있다. 현대캐피탈은 김형진 세터가 합류해 팀에 적응하고 있다. 명세터 출신 최태웅 감독의 세심한 지도 속에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김형진 세터의 토스를 눈여겨보는 것이 현대캐피탈 경기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다.
오른쪽에는 다우디, 왼쪽에서는 박주형과 더불어 이시우와 송준호가 번갈아 나선다. 서브에서는 이시우가, 공격력 면에서는 송준호가 우위다. 서브 리시브에서 더 안정감을 보여주는 선수가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 중원에 신영석과 최민호가 건재하고, 여오현 리베로와 박경민 리베로도 수비라인에 선다.
대한항공은 지난 경기 유광우 세터가 선발로 나섰다. 시즌 개막 시점에서는 한선수 세터 체제가 가동됐지만 OK금융그룹과의 경기 3세트부터 유광우 선발 체제로 전환된 대한항공이다. 오늘 경기 어떤 라인업이 나올지 궁금하다.
레프트에는 정지석과 곽승석이 나선다. 지난 KB전 4세트는 김성민이 선발로 출전했다가 세트 중반 다시 곽승석으로 교체됐다. 센터는 조재영이 최근 중용되고 있고, 이수황과 진지위도 교대로 나선다. 라이트는 비예나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득점 부문 1위에 빛나는 비예나의 득점력이 살아나지 않고 있어 우려스럽다. 외국인선수는 어려운 순간, 특히 2단볼 상황에서 득점을 성공시키는 역할이 있다. 이를 비예나가 해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산틸리 감독은 국내 선수 임동혁을 교체 투입하는 해법을 쓰고 있지만 확실한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가장 큰 고민이다. 리베로 라인은 정성민과 오은렬이 번갈아 선다.
오늘 경기는 세터 출신 두 감독의 정규리그 첫 대결이라는 점에 눈길이 간다. 저력 있는 두 팀이고, 선수 구성도 가장 좋은 두 팀이다. 특히 대한항공은 시즌을 앞둔 전문가 예상에서 1강으로 꼽혔다.
V-리그는 장기 레이스다. 이제 첫 라운드다. 아직은 섣불리 예상하기 어렵다. 다만 1라운드 맞대결은 기선제압의 의미가 있다. 2라운드에서도 승리하면 확실한 우세로 가게 된다. 오늘 경기도 기선제압이 필요한 날이다.
현대캐피탈은 중원의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리시브 라인에서 우위를 보인다. 두 팀 모두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이다. 챔피언결정전의 기억이 아직 남아있다. 그 여운 속에 오늘 경기를 지켜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경기는 오후 7시 천안에서 시작된다.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로 만날 수 있다. 배구 팬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중요한 경기라 하겠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