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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상헌. (C)KOVO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2020-2021시즌 남자부 현재 1위는 OK금융그룹이다. 개막 이후 4연승을 내달리는 동안 ‘빅3’로 꼽힌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우리카드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개인기록에서는 블로킹 순위가 눈에 들어온다. OK금융그룹 진상헌이 세트당 1.27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OK금융그룹이 선두를 내달리는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진상헌의 활약이라는 증거다.
진상헌은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이번 시즌을 앞두고 OK금융그룹으로 이적했다. 그 효과가 초반부터 확실하게 나오고 있다.
지난 2007-2008시즌부터 V-리그에서 활약한 진상헌은 13시즌 동안 세트당 블로킹 0.354~0.518개를 기록해왔다. 하지만 올 시즌은 4경기에서 세트당 1.27개로 늘어났다. 급상승이다.
이에 대해 진상헌은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을 만났다. 트레이너들도 몸 관리를 잘해준다. 동료들과도 가족처럼 지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적하고 나서 고참이지만 긴장을 많이 했다. 어린 선수들 보면서 자극도 됐다.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석진욱 감독은 진상헌에 대해 배려하고 있다. 최고참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최상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배려를 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에 좀더 신경쓰도록 한다.
신선호 코치는 진상헌의 플레이를 가다듬는다. 진상헌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전체를 보면서 개개인의 움직임을 알려주신다”라고 말했다.
진상헌은 대한항공 시절 동료였던 김형우 성균관대 코치와 가깝게 지낸다. 김 코치는 일상생활에 대한 안부를 묻지만 진상헌은 배구 얘기를 하며 하나라도 더 캐내려 한다.
야간에는 배구 영상들을 많이 찾아본다.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연구하는 진상헌이다.
또한 진상헌은 팀내 최고참이다. 때로는 훈련 분위기도 잡아야 한다. 진상헌은 “펠리페가 와서 여러가지로 좋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그렇다. 우리카드전을 준비하면서 조금 느슨해지는 분위기라 나서서 한 마디 얘기하려 하는데 펠리페가 한 발 앞서 ‘이렇게 준비하면 안된다’라고 분위기를 정리하더라”라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진상헌은 “대한항공 때도 동료 선수들과 친하게 지냈다. OK금융그룹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 팀은 전체 선수들이 가족같이 지내는 분위기다. 이전 팀에선 형들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맏형이라 생각하니 책임감도 생긴다”라고 역할론을 언급하기도 했다.
진상헌에게 이번 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그는 “나에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귀하고 소중하다. 차분하게 남은 시즌을 치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속공과 블로킹까지 임무를 완수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보이는 진상헌이 OK금융그룹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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