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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이창우. (C)KPGA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이창우가 연장 혈투를 샷이글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창우는 27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7,126야드)에서 막을 내린 2020 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로 전재한, 김태훈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승부에서 김태훈이 보기로 탈락한 뒤, 이창우와 전재한의 대결은 4차 연장까지 이어졌다. 핀위치까지 바꾸며 이어진 연장전에서 전재한이 샷을 그린 위에 올려 우승에 다가갔다. 하지만 이창우는 85미터를 남긴 세 번째 샷을 홀 속에 집어 넣어버리며 승부를 마무리 했다. 극적인 샷이글이었다.
이창우의 프로 데뷔 후 첫 승이다. 이창우는 아마추어 시절인 2013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7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프로 이후 기다리고 기다렸던 우승이다.
경기를 마친 이창우는 “정말 기쁘다. 첫 홀부터 보기를 해서 그런지 경기 내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최대한 정신을 부여잡았다. 우승을 통해 ‘이창우가 돌아왔다’라는 걸 증명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샷이글 상황에 대해 이창우는 “핀까지 약 85미터가 남았다. 오늘 그 위치에서 60도 웨지로 샷을 하면 감이 좋았다. 정확하게만 치려 했다. 들어갈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하며 미소를 보였다.
이창우는 기대주였다. 아마추어 때 이미 투어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최저타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정교한 샷을 자랑했다. 하지만 이후 부진했다. 2019년에는 시드를 잃어 2부투어에 나서기도 했다.
이창우는 “연습을 게을리했다. 골프 보다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 좋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노력했다. 투어에 데뷔한 이후 지금 ‘스릭슨투어’로 불리는 2부투어에서 경기한다는 것을 상상조차 못했다. 하지만 현실로 찾아왔고 내 자신을 내려놓아야만 했다. 스릭슨투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다가와서 ‘이창우 선수, 다시 올라가야죠’라는 말과 함께 사인을 요청한 적도 있다. 큰 자극을 받았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스릭슨투어에서의 생활이 좋은 경험이 됐다. 절실함이 생겼고 많은 것을 배웠다. 이렇게 우승하게 된 것은 스릭슨투어에서 경험이 크다고 생각한다. 현재도 일정 상 ‘스릭슨투어’에 참가할 수 있으면 경기감각을 기르기 위해 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창우는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와 제네시스 상금순위에서 모두 2위로 올라섰다. 바로 다음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 종료 뒤에는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 상위 3명에게 미국에서 열리는 PGA투어 ‘더 CJ컵’의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창우는 “사실 올 시즌 목표는 시드 유지였다. 상반기 좋은 성적을 거둬 한동안 목표가 없었는데 최근 다시 세운 목표가 ‘더 CJ컵’ 출전이다”라며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끝나고 정해지기 때문에 일단 ‘제네시스 챔피언십’까지는 그 대회에만 집중하겠다. 그리고 시즌 다승도 한 번 노려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전재한과 김태훈이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고 김성현, 함정우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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