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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소 짓는 김연경. (C)KOVO |
[스포츠타임스=제천, 홍성욱 기자]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합류하며 극강 팀이 됐다. 그 효과는 컵대회 두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김연경은 8월 31일 충청북도 제천체육관에서 펼쳐진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18점으로 팀내 최다득점이었다. 점유율은 28.8%였고, 성공률은 52.9%였다. 팀은 무실세트 2연승으로 조 1위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컵대회 준비를 많이 했다. 몸이 생각보다 빨리 올라왔다. 첫 경기도 두 번째 경기도 컨디션과 느낌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경기를 하니 감정이 많이 다르다. 조금 이상하다고 느낄 정도다. 어제도 (양)효진 선수가 있었고, 오늘은 (김)수지 선수가 있었다. 친한 선수들을 코트에서 직접 만나니 좋다. 끝나면 모두 반갑고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이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은 세트를 시작할 때 세터 이다영이 먼저 서브를 넣는다. 전위에는 김연경(192cm), 김세영(190cm), 루시아(194cm)가 포진한다. 190cm가 넘는 장신 선수 3명이 전위에 동시에 서는 건 V-리그 여자부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김연경은 “(네트)앞에서 ‘와’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 우리가 크다는 걸 더 느낀다. 또한 상대가 공격할 때도 힘들게 하는 게 느껴진다. ‘크긴 크구나’라는 생각을 한 번씩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공포의 3인방이 전위에 있는 상황에서 상대는 몹시 힘들어하고 있다. 여자부 한 감독은 “흥국과 경기를 할 때는 모든 상황이 어렵지만 특히 이다영의 서브 때 연속 실점 없이 빨리 돌릴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팀을 지휘하는 박미희 감독은 “이 팀에 부임하고 나서 처음에 최장신이 180cm였다. 높이에 대한 걱정을 하면서 경기를 준비하고 치렀던 기억이 생생하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걱정은 전혀 하지 않는다”라며 슬쩍 미소를 보였다.
31일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경기 때 김연경과 안나 라자레바의 고공 강타가 연 이어 코트를 수놓자 경기를 지켜보던 한 관계자는 “유럽 배구를 한국에서 보는 것 같다”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 김연경의 합류로 국내리그 최강팀의 위력이 더해지는 가운데 나머지 팀들의 추격도 그만큼 거세지며 전반적인 배구 수준이 상승할 수 있는 좋은 발판까지 마련된 셈.
특히 김연경은 영어가 자연스러워 외국인선수 루시아와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 31일 IBK전 이후에도 두 선수는 긴 얘기를 주고 받았다.
김연경은 “경기 후 루시아가 화가 나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 2단볼 처리가 많다보니 잘 풀리지 않은 것 같았다. 루시아에게 2단은 어려운 볼이다 보니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고 했다”라고 대화내용을 전했다.
소통하면서 팀의 분위기를 더 끌어올리는 김연경이었다. 그는 “(도)수빈 선수에게도 마음가짐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 (박)현주와도 얘기를 나누며 자신감을 심어주려 한다. 우리 팀에는 기본기가 좋은 선수들이 많다”라고 말했다.
어느 팀에 있던 최강을 만들기 위해 앞장섰던 김연경은 자기 관리 능력에서도 뛰어난 선수다.
김연경은 “항상 더 좋은 경기력을 위해 노력하겠다. 경기를 할 때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의지가 눈에서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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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경. (C)KOVO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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