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골프 골프종합
‘아! 하늘이여’ S-OIL챔피언십, 1R 종료 결정...최혜진 우승 아닌 1위
홍성욱 기자 | 2020.06.14 17:08
최혜진이 금메달을 깨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C)KLPGA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하늘이 야속했다. 하늘의 시샘으로 결국 공식 대회로 인정받지 못한 가운데 일정이 종료됐다. 

2020 KLPGA투어 다섯 번째 대회 ‘제14회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2,600만 원)은 공식 대회로 인정 받지 못한 가운데 1라운드 순위로 상금만 나눠가지게 됐다.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336야드)에서 14일 열릴 예정이던 2라운드 잔여경기와 최종라운드는 시작도 하지 못했다. 

대회조직위는 오전 7시 2라운드 잔여경기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짙은 안개로 출발이 지연됐다. 호우주의보 속에 강한 비까지 가세했다. 결국 플레이는 순차적으로 지연됐고, 오후 3시가 넘어서면서 최종 취소결정이 내려졌다. 취소 직후 대회장은 화창한 날씨로 변했지만 이미 잔여경기를 치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는 1라운드 종료시점에서 1위인 최혜진이 최종 1위로 남게 됐다. 우승 및 각종 포인트는 인정받지 못한다. 공식 대회로 인정 받지 못한 때문이다. 총상금 7억 원 가운데 75%인 5억 6,250만 원을 순위에 따라 배분한다. 1위 최혜진, 공동 2위 4명은 마지막 9홀 성적에 따라 2위 전우리, 3위 이소미로 결정돼 이 대회의 특징인 메달 수여식에 참석한다. 

타이틀 방어 기회를 놓친 최혜진은 “1라운드 컨디션이 좋아 기대를 많이 했던 대회인데 이렇게 끝나 아쉽다. 오래 기다리면서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다.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2라운드를 선두로 마치고 나머지 선수들의 경기 결과를 기다렸던 김지영2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 아쉽지만 좋은 감을 유지해 남은 대회들을 잘 치르겠다”라고 말했다. 

대회가 취소되면서 2라운드 첫 홀과 두 번째 홀에서 연속 트리플 보기를 범했던 윤서현의 기록도 지워졌다.

지난해 이 대회도 54홀을 소화하지 못한 가운데 36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 바 있다. 대회조직위가 발 빠른 판단을 내리지 못한 것도 아쉬움이 남는다. 당초 예비일이 없었지만 14일 회의 때는 15일 잔여 플레이를 검토하기도 했다. 기상 상황에 따라 대회 전부터 예비일 시나리오를 충분이 만들어 두었다면 정상 대회에 근접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KLPGA와 S-OIL 모두에게 교훈을 남긴 대회가 됐다. 

KLPGA 최진하 경기위원장은 “9시에 열린 1차 회의 이후에도 짙은 안개와 낙뢰, 폭우 등 기상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를 재개할 수 없었다. 결국 오후 3시에 대회스폰서, 협회, 경기위원회, 선수 분과위원회, 방송사, 골프장 등 모든 대회관계자들이 회의에 참석해 기상업체 웨더아이의 객관적인 데이터를 토대로 1라운드 18홀 경기로 마감하는 것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2라운드 잔여경기를 진행하더라도 오늘 오후와 내일 오전까지 끝나는 것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이 있었다. 어려운 시기에 대회 개최를 결정한 S-OIL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경기위원장으로서는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성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