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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S-OIL 챔피언십 1라운드가 짙은 안개로 중단됐다. 대회는 36홀로 축소된 바 있다. (C)KLPGA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2020 KLPGA투어 다섯 번째 대회인 ‘제14회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2,600만 원)이 12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642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에쓰오일 챔피언십’은 2012년부터 올림픽 콘셉트를 적용해 성화 점화식을 진행하고, 우승자뿐만 아니라 2위와 3위에게도 메달을 수여하는 특색 있는 대회다.
우승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난해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둔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최혜진은 "타이틀을 방어할 기회가 있었지만, 아쉽게 잡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우승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온다면 꼭 잡고 싶다. 더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엘리시안 제주 코스에서는 핀을 향해 공격적으로 치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훈련할 것이고, 특히 퍼트 찬스가 올 때 반드시 잡고 가겠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최혜진이 우승할 경우 2015년 전인지에 이어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지난 주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3년 6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천재 소녀’의 부활을 알린 김효주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오랫동안 기다리던 우승이 나와서 너무 기분이 좋다. 우승했던 좋은 감이 이번주까지 이어져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 2주 연속 우승이 욕심나기는 하지만, 우승에 대한 생각은 최대한 안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효주는 지난 2014년에 ‘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여자오픈’,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2개 대회를 연달아 우승했던 경험이 있다. 비거리까지 늘어난 상황이라 우승 가능성은 상당하다.
김효주는 “이번주에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하는데 유동적인 상황에 대처해가며 코스를 공략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톱10을 목표로 욕심부리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지난 주 김효주와 멋진 우승경쟁을 펼치며 골프 팬들을 매료시킨 김세영도 7년 만에 S-OIL 챔피언십에 모습을 드러낸다.
김세영은 “지난 주 우승을 놓쳐서 아쉽지만, (김)효주와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대회에 출전하면서 조금씩 경기감각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인데, 이번 주말에는 비가 온다고 들었다. 비가 올 때는 더 챙길 것이 많아지는 만큼 캐디와 손발을 잘 맞춰가며 준비하겠다.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역시 신구 대결이 펼쳐진다. 국내파와 해외파의 맞대결도 흥미롭다. 최혜진, 이소영, 박현경, 임희정, 조아연 등 KLPGA 정상급 선수들과 김효주, 김세영, 이정은6, 이보미, 김하늘, 배선우 등 해외파 선수들이 출사표를 낸 만큼 우승을 향한 샷대결은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날씨다. 지난해 이 대회는 54홀에서 36홀로 축소됐다. 1라운드부터 짙은 안개로 정상적인 진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는 비 예보가 있다. 제주 지역에 장마전선이 형성되면서 대회 첫 날인 12일은 오후에 비 예보가 있다. 강수확률은 80%로 높은 편이다. 2라운드가 열리는 13일과 최종라운드가 열리는 14일도 종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강수 확률은 역시 80%다.
이번 대회는 예비일이 없다. 14일까지 대회를 마쳐야 한다. 적어도 36홀까지는 진행이 돼야 정상대회로 인정된다. KLPGA 대회운영 요강에 보면 첫 조가 9홀 이상 종료하지 못하거나 마지막 조가 티오프를 하지 못하는 경우 라운드가 취소 처리된다. 비와 더불어 바람까지 분다면 더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초반부터 스코어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제주 대회는 날씨가 화창해도 바람이 변수다. 여기에 비까지 내린다면 날씨에 잘 적응하는 선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지난해도 36홀 대회였다는 점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지난해 제주 삼다수마스터스도 1라운드와 2라운드까지 선두를 내달린 유해란이 최종 3라운드가 취소되면서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지난 주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롯데 칸타타 오픈은 나흘 동안 날씨가 맑고, 바람까지 잠잠했다. 생애 최고 성적을 내는 선수들이 많았고, 버디쇼가 대회 기간 동안 그린을 수놓았다. 이번 대회는 조금 양상이 다를 것으로 보인다.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는 선수들이 유리할 전망.
한편, 주최사 S-OIL은 선수들을 위해 푸짐한 부상을 준비했다. 7번과 12번홀에는 홀인원 경품으로 각각 3,500만 원 상당의 ‘덕시아나 침대’, 6,000만 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THE K9’을 내걸었으며, 9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할 시 KAL호텔 스위트룸 2박 3일권 2매가 제공된다.
KLPGA투어의 인기가 치솟는 시점에서 펼쳐지는 S-OIL 챔피언십. 우중혈투 속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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