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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롯데전 선발로 나서는 김민우. (C)한화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한화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9일 한용덕 감독에 이어 최원호 감독대행 체제가 가동됐지만 롯데에 3-9로 패했다. 15연패. 팀 시즌 최다연패 불명예 기록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순위표를 보면 한화는 7승 24패로 최하위다. 선두 NC와는 17.5게임차고, 공동 8위인 SK와 KT에도 4.5게임차로 벌어졌다.
올 시즌 10연패 추락을 맛봤던 SK는 연패를 끊어낸 뒤. 다시 3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이후 5연승하며 반등을 시작했다.
한화도 SK처럼 반등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페넌트레이스에서 승리를 하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특히 부상이 아닌 이상 매일 출전하는 야수들과 달리 투수 운영은 배분이 중요하다. 오늘 지더라도 내일을 위해 불펜 예비 전력을 남겨둬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를 잡기 위해 모든 전력을 쏟아 부으면 내일 패배를 각오해야 한다. 한화는 선발과 불펜 모두 힘겹다. 결국 1승이 쉽지 않다는 결론이다. 1승을 어떻게 한다고 해도 상승 탄력을 받기 어려운 구조다.
주 6일 경기를 하는 프로야구 특성상 선발 로테이션의 탄탄함이 순위를 1차적으로 결정짓는다. 선발 대결의 승자가 전체적으로 경기를 지배하게 된다.
선두 NC(24승 6패)는 선발 16승을 거뒀다. 24승 가운데 66.7%다. 2위 두산(19승 11패)과 3위 LG(18승 12패)는 나란히 선발 13승을 거뒀고, 4위 키움(18승 13패)도 선발 10승이 있다. 5위 KIA(16승 15패)는 14승이 선발승이다. 선발에 의존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반면 6위 롯데(15승 15패)는 선발 6승이 전부다. 질 때는 완패였고, 접전 승리가 많았다. 단, 최근 4연승 과정에서 서준원, 스트레일리, 박세웅, 샘슨이 모두 호투했다는 사실을 눈여겨 봐야 한다. 호투가 한 턴을 돌아 계속 이어진다면 연승이 길어질 수 있고 위닝시리즈도 계속 가져갈 수 있다.
7위 삼성(13승 18패)도 선발 12승을 챙겼다. 공동 8위 SK(11승 19패)는 선발 9승, KT(11승 19패)는 선발 11승이 있다. 모두 선발의 힘이 어느 정도 갖춰졌다.
반면 한화는 7승 가운데 선발승이 5승이다. 서폴드가 개막전 완봉승을 포함해 2승을 챙겼고, 장시환, 장민재, 김이환이 1승 씩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는 마지막 승리였던 5월 22일 NC전에서 서폴드의 6이닝 3실점 호투 속에 5-3으로 승리했다. 이후 18일 동안 한 번도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다.
서폴드의 등판 순서가 가장 좋은 연패 탈출 기회다. 하지만 5월 18일 LG전에서 0-3으로 패했다. 당시 팀 5연패 시점이었다. 서폴드가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불펜이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던 경기였다.
이후 서폴드의 두 차례 등판은 7이닝 6실점(4자책), 5이닝 7실점으로 모두 패전이었다.
승리의 결과를 펼쳐보면 선발 우위속 승리, 선발 접전속 승리, 양쪽 선발이 모두 부진했을 때는 타격전 승리가 필요하다. 불펜 접전속 승리도 나타날 수 있다. 모두 승리했을 때의 예다.
경기 시작 후 선발 무게감에서 앞서면 더그아웃은 안정감 속에 경기를 진행한다. 득점 기회가 왔을 때 점수를 내면 승리할 확률이 커진다. 선발 대결이 접전으로 흘렀을 때는 불펜의 힘으로 버티면서 타선의 응집력 혹은 일발장타를 기대해야 한다. 한화가 지금 노려볼 수 있는 케이스다.
양쪽 선발이 모두 흔들리거나 무너지고 타격전 양상으로 흐른다면 불펜의 안정감이 중요해진다. 이런 경기는 벤치가 중요하다.
한화가 연패를 끊어내려면 우선 선발 접전이 필요하다. 한화의 최근 로테이션은 서폴드-김민우-장시환- 채드벨-김이환이었다. 5월 23일 김민우를 시작으로 3바퀴가 돌았지만 아무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김이환은 1군에서 말소됐다.
김민우는 오늘 다시 마운드에 선다. 올 시즌 6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있다. 평균자책점을 4.28.
김민우는 5월에 호투했다. 5월 12일 KIA전 7이닝 무실점, 5월 17일 롯데전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당시 1-2패배와 5-4 승리를 거뒀다.
이후 김민우의 세 차례 등판은 5월 23일 NC전 5.2이닝 2실점 패전(팀 0-3패), 5월 29일 SK전 3.2이닝 6실점 패전(팀 6-8패), 6월 4일 키움전 6이닝 4실점 패전(팀 3-7패)였다.
한화는 15연패 과정에서 보통 2~3점을 내고 8-9점을 내줬다. 실력차가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39득점에 116실점이다. 평균 2.6득점에 7.7실점이다. 암울하다. 수치적으로 접근하면 3점을 내고 2실점으로 막아야 한다.
결국 연패 탈출을 위해선 선발 호투가 절실하다. 여기에 불펜이 가세해야 하고 타선도 응집력을 발휘해야 한다. 운도 따라줘야 한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점이 있다. 이기는 건 운이 따르지만 지는 건 실력이라는 사실이다. 시즌 20%를 지나는 시점에서 이토록 무너졌다면 철저한 원인 분석이 나와야 한다. 돈을 쓰지 않은 것인지, 코칭 능력이 부족했던 것인지, 신인 선발이 문제였던 것인지, 이유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유를 모른다면 1승을 하고 웃더라고 다시 연패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
지는 것도 의미가 있다. 내일의 승리를 위한 발판이다. 지금 한화의 행보가 그런지는 구성원 스스로가 곱씹어 봐야 한다.
2~3점을 내고 7~8점을 내주는 지금 구도를 깰 방법은 무엇인지를 한화이글스 구성원 모두가 고민할 때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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