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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틸리 감독이 토스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C)대한항공 |
[스포츠타임스=용인, 홍성욱 기자] 대한항공 새 사령탑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 감독이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에 합류해 선수단 훈련을 지휘하기 시작했다.
지난 달 24일 프란체스코 올레니 코치(이탈리아)와 함께 귀국했던 산틸리 감독은 용인시 하갈동 대한항공 연수원에서 2주 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격리해제는 7일 자정이었다. 격리 기간 동안 신갈저수지를 바라보며 시즌을 대비한 구상에 몰입했던 산틸리 감독은 격리가 풀린 8일 어둑어둑한 신갈저수지를 가볍게 뛰고 또 걸으면서 미소를 지었다. 바라만보던 신갈저수지를 직접 접하는 것처럼 훈련을 통해 얻으려 했던 부분이 코트에서 현실로 나타나는 걸 상상했다.
8일 오전 첫 훈련. 산탈리 감독은 선수단에 몸을 각자 풀라고 했다. 첫 지시였다. 개인 마다 몸이 풀리는 시간과 방법은 다를 수 있다. 그 루틴 또한 개인별 차이가 있다. 산틸리 감독은 이를 존중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고 있다. 각자 몸을 풀고, 전체가 모여 10분 가량 함께 동작을 취한다. 이후 훈련은 실전처럼 한다.
산틸리 감독은 “훈련은 경기처럼 해야 한다. 경기 느낌을 강조한다. 그래야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이런 환경이 조성됐을 때 전술을 더 빨리 받아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훈련 때 대결구도를 가져가야 한다. 오늘도 미니 게임을 하면서 리시브 이후 속공을 중점적으로 했다. 앞으로도 세부적인 훈련이 이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세터 출신인 산틸리 감독은 미니 게임 도중 한선수 세터와 유광우 세터의 속공이 네트에 붙자 조금 떨어지도록 요구했다. 계속 진행된 미니 게임에서 두 세터는 감독의 지시를 척척 이행했다.
산틸리 감독은 “나는 배구 기술보다 사람을 먼저 본다. 그 여건 속에 기술적인 것이 따라온다. 집중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가르쳐봐야 소용이 없다. 우리 팀은 좋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레벨을 끌어올리는 것은 다음 절차다”라고 말했다.
함께 합류한 올레니 코치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스카우팅 전문가다. 대한항공 선수들의 레벨을 빨리 파악하려 하고 있다. 이후 선수 개인별 향상치를 설정하고 이행하는 플랜을 짜는 걸 주로 담당하게 된다.
산틸리 감독과 처음 훈련한 한선수는 “이제 막 첫 훈련을 했다. 선수들 모두 기대하고 있다. 집중해 감독님의 얘기를 듣고 끌어올리면서 임하려고 한다.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산틸리 감독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기를 이기는 것이 목적이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어떻게 이겼느냐, 그 과정이 어떠했느냐가 중요하다. 대한항공이 우승을 품었을 때 그 무게를 두려워하지 않는 팀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자신감이 묻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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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산틸리 감독. (C)대한항공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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