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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무대 활동 이전 흥국생명 시절 김연경. (C)KOVO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이 흥국생명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11년 만에 복귀가 확정됐다.
흥국생명은 6일 김연경이 2020-2021시즌 V-리그에서 활약한다고 발표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이 지난 3일 제시한 연봉과 수당을 합한 6억 5천만 원을 고사하고, 사실상 백지위임 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배구 선수 최고 연봉을 받는 월드 클래스 선수임을 감안해 현상황에서 줄 수 있는 팀의 한계선을 제시했다. 단, 이 과정에서 선수단 규모 축소는 감수해야 했다. 흥국생명은 3일 김연경 측에 이 상황을 알렸다.
김연경은 이 부분에 대해 고심했다. 자신의 복귀로 인해 살생부가 만들어지는 걸 원치 않았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도 이 부분에 대한 해법 찾기였다. 답은 김연경이 찾았다. 자신의 연봉을 낮추면서 나머지 선수들의 계약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 이적을 하지 않아도 되는 그림이 그려졌다. 흥국생명과 김연경의 동행은 이렇게 시작됐다.
6일 흥국생명과 김연경은 연봉까지 합의를 마쳤고, 양측이 세부계약에 대한 계약서를 정리하고 있다. 큰 틀의 합의가 나온 상황이고, 방송 출연 등 외부활동에 대한 세세한 부분이 계약서에 담긴다. 양측이 변호사의 문안 검토가 끝나면 최종 수정할 부분을 조율한 뒤, 사인을 마치게 된다.
김연경의 합류가 확정되면서 흥국생명은 단순한 1위 후보가 아닌 전승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팀이 됐다. 김연경은 코트에 서 있는 것 하나 만으로도 상대에 위압감을 줄 수 있는 선수다. 전후위 공격에 리시브 또한 최고다. 여기에 블로킹 능력 또한 최상급이다. 경기를 읽는 능력, 팀.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능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김연경의 신장은 외부적으로 192cm지만 실제 키는 이보다 크다. 양효진과 김세영도 키를 낮춰서 190cm로 발표하는 것과 비슷한 상황.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합류로 비교대상이 없는 걸출한 레프트와 더불어 팀의 리더를 얻었다. 리베로 김해란이 빠지면서 공석이 된 리더 자리를 김연경이 들어와 대신한다. 조금 다른 성격의 리더십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이재영으로 레프트 라인을 꾸린다. 국가대표 주전 레프트 2명이다. 둘이 리시브에 참여하면 아픈 손가락인 리베로의 리시브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둘 중 한 명이 전위에 있으면 나머지 한 명은 백어택을 준비한다. 상대 블로커 들은 어쩔 수 없이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
라이트 루시아 프레스코는 가장 존경하는 선수인 김연경과 한 팀이 되는 것에 벌써 흥분한 상태다. 매일 김연경을 볼 수 있고, 같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 수 있다는 점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연봉 또한 21만 달러로 올랐다. 루시아가 오른쪽 공격을 담당하면서 흥국생명의 공격 대형은 대적할 상대가 없을 정도다.
여기에 센터는 노련한 김세영과 신예 이주아로 꾸려진다. 흥국생명은 김연경, 루시아, 김세영까지 190cm 이상이 3명인 팀이 된다. 센터인 이주아(185cm)가 단신 처럼 느껴진다.
여기에 이다영 세터가 합류한 상태다. 세터 최장신에 구질도 이미 대표 선수들과 맞춘 상황. 현재 이다영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흥국생명 선수들은 토스 만족감이 상승한 상태다. 운동능력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다영이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운동능력만 본다면 쌍둥이 언니 이재영 이상이다. 둘이 한 팀에서 내는 시너지에 김연경까지 합류하면서 조화를 이룬다면 흥국생명은 한국무대가 좁을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의 유일한 아픈손가락은 리베로다. 김해란이 출산으로 인해 비운 자리는 박상미와 도수빈으로 대신한다. 박상미는 활발한 선수라 김연경, 이재영이 부담만 덜어준다면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목적타를 받게 된다면 수비 범위를 좁혀줘야 한다.
흥국생명은 백업 멤버도 강헤졌다. 레프트에서는 김미연, 이한비, 박현주, 김다은이 있다. 센터에는 김나희와 김채연이 출전 대기에 나선다. 김다솔 세터도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흥국생명은 다른 구단과 전력차가 상당한 상황이다. 오히려 스코어차가 크다면 백업 멤버들의 투입이 많아질 수도 있다.
김연경의 합류는 이미 최강급 전력인 흥국생명에 날개를 달개를 달게 했다. 전세계 배구 선수들이 인정하는 김연경이 돌아왔다. 11년 전 그 당시의 김연경이 아니다. 팀은 김연경 위주로 재편된다. 연봉까지 양보한 상황이다. 성적 하나만 바라본다. 이제 흥국생명의 가장 큰 적은 상대가 아닌 부상이다. 흥국생명이 전승 우승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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