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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진영. (C)현대카드 |
[스포츠타임스=인천, 홍성욱 기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3위 박성현의 샷대결은 불 뿜는 명승부였다.
24일 인천광역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펼쳐진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은 한국은 물론, 세계 골프 팬들의 큰 관심 속에 치러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LPGA 투어가 시즌 개막을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랭킹 1위와 3위 선수 간의 맞대결이 펼쳐지는 것 자체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 선수는 2014년 KLPGA투어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고, 10승 씩을 거두며 최고 선수로 활약했다. 이후 2017년 박성현, 2018년 고진영이 차례로 LPGA에 진출해 각각 신인상을 받았다. 박성현이 7승, 고진영이 6승을 거뒀고, 메이저에서도 똑같이 2승 씩을 거뒀다.
두 선수는 경기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승부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진영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출전을 수락했다. 현재 감각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컨디션은 50~60%다. 집중력을 살려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성현은 “매치플레이의 묘미는 상대 한 명만 이기면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오늘 컨디션은 60~70% 정도다. 완벽한 컨디션에서 매번 잘 친 것은 아니었다.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결은 싱글매치플레이 스킨스 게임으로 치러졌다. 총상금 1억 원을 나눠 각 홀마다 걸고 홀별로 승리한 선수가 상금을 쌓아가는 방식이었다.
7번홀까지 팽팽했던 승부는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불을 뿜었다. 박성현이 8번홀(파3) 버디로 400만 원을 획득하자, 고진영은 10번홀(파4) 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상금 800만 원을 추가했다.
이후 상금은 누적됐다. 11번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박성현이 찬스홀로 지정한 12번홀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13번홀(파4) 승자는 2,400만 원을 추가할 수 있는 기회였다. 고진영은 버디를 잡아내며 누적 상금 4천만 원을 확보했다. 박성현(1,200만 원)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박성현은 14번홀(파5)과 15번홀(파4)을 연속으로 따내며 만회에 나섰다. 상금 격차는 1,600만 원으로 좁혀졌다.
마지막 파5홀인 16번홀. 두 선수 모두 버디 기회가 있었다. 고진영의 버디 퍼트가 홀컵 앞에서 멈춰섰고, 이어 박성현의 퍼트는 홀컵 오른쪽을 돌아 나갔다. 승부는 다음 홀로 넘어갔다.
이번 스킨스매치의 승부처였던 17번홀(파3). 누적된 상금 1,600만 원에 고진영이 찬스홀을 지정하면서 1,000만 원이 추가돼 총 2,600만 원이 걸렸다. 승자는 박성현이었다. 차분하게 6미터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숨에 상금 5천만 원을 확보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파4) 고진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버디를 잡아내 상금 1천만 원을 추가했다. 모든 경기가 끝난 상황에서 상금은 5천만 원씩 동일하게 나눠가졌다. 황금배분이었다. 스킨스 게임에서는 고진영이 10-8로 앞섰다.
고진영이 받은 상금 5천만 원은 밀알복지재단에, 박성현이 받은 상금 5천만 원은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후원회에 각각 기부된다.
두 선수의 선의의 대결은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명승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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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현. (C)현대카드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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