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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효진. (C)KOVO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데뷔 후 13시즌 만에 처음으로 MVP를 수상한 양효진(현대건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양효진은 9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팀-개인상 전달식에서 V-리그 최고의 별로 반짝였다. 양효진은 기자단 투표 30표 가운데 24표를 받아 2019-2020시즌 MVP로 선정됐다.
수상 직후 양효진은 “제가 MVP를 받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올해 13년차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감사드립니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분들, 선수들 모두 감사하고 이렇게 큰 상을 오랜만에 받아서 되게 떨리는데 구단 사장님이나 회사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항상 인터뷰를 할 때 부모님 이야기를 하지 못해 부모님이 서운해 하셨는데 오늘 이 자리를 빌어 꼭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고 항상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은퇴하는 날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양효진과의 일문일답.
▲ 생애 첫 MVP 수상이다. 이름이 불릴 당시 기분은.
“주위에서 계속 ‘네가 MVP다’라고 말했다. 그럴 때마다 바람 넣지 말라고 했었다. 큰 상에는 욕심을 두지 않는다. 오늘도 편안한 마음으로 왔다. ‘베스트7’을 받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이렇게 큰 상을 받아 더 뜻 깊은 날이다.”
▲ 지금까지 상은 많이 받았지만 MVP와는 인연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릴 때보다 지금 받는 게 더 뜻 깊은 것 같다. 사실 신인왕을 받지 못한 게 한이 됐다. 이후 어떤 상이라도 받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MVP도 어릴 때 받았다면 안주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큰 상을 기대하지 않고 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왔다.”
▲ 시즌 도중 올림픽 예선을 치르는 등 힘든 일정이었다.
“이번 시즌은 정말 힘들었다. 경기 스케줄이 타이트했다. 5라운드 들어서는 체력적으로 쳐지는 게 느껴졌다. 그 때는 순위 싸움도 박빙이었는데 내가 쳐지면 팀 성적도 쳐지니 정신력으로 버텼다. 코로나19가 터지고 나서 정규리그라도 끝났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재미있는 시즌이었다.”
▲ 동료 이다영과 함께 MVP 후보로 거론됐다.
“다영이에게는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세터로서 나에게 계속 공을 올려줬다. 또한 팀 선수들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다영은 지금보다 더 기량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남은 인생에서 나보다 더 MVP를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다영이는 그런 능력이 있는 선수다.”
▲ 선수로서 큰 목표를 이뤘다. 앞으로 어떤 목표를 세우고 있는가.
“올 시즌 인터뷰를 할 때 ‘배구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어릴 때는 정말 옆을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 하지만 이제는 나이를 생각하면 책임감이 많이 생긴다. 이제는 이 기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 비시즌이다.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궁금하다.
“집순이로 지낸다. 원래도 집순인데 코로나19 때문에 어디를 돌아다니지 못한다. 여행 계획도 모두 취소했다. 본가인 부산에 장기간 있으면서 가족들과 식사를 자주하며 보낼 계획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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