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국선수들. (C)FIVB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한국여자배구가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중요한 대결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은 5일 오전 2시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홈코트의 러시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의 승자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다.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승부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이번 대륙간예선전에서 캐나다와 멕시코에 차례로 승리했다. 두 경기를 통해 감각도 끌어올렸다. 캐나다전에서 1세트를 내주며 흔들렸다면 멕시코전은 주요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더불어 캐나다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의 컨디션까지 점검하면서 마지막 러시아전을 대비하는 경기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은 세르비아 전지훈련을 떠나는 등 전에 없는 지원을 받았다. 하지만 세터 이다영과 안혜진이 부상으로 중도 귀국하면서 이효희와 이나연이 중간에 투입되는 돌발악재를 만나기도 했다.
새로 합류한 두 선수는 시차적응과 볼 감각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했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선수들과 호흡이 좋아지고 있다. 이제는 마지막 한 경기만 남아 있다.
한국은 에이스 김연경의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여기에 라바리니 감독이 첫 경기에서 출전시키지 않았던 양효진을 중용하면서 높이가 강화됐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라바리니 감독도 자신의 의지 보다는 경기 승패를 고려하며 출전명단에 변화를 줬다. 여기에 라이트 김희진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대되는 요인들이 많다.
한국은 김연경과 이재영이 리베로와 짝을 이루는 서브 리시브에서 버텨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후 세트 플레이를 통해 러시아의 높은 블로킹을 따돌리거나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화력 대결에서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 강하고 날카로운 서브를 통해 러시아 수비라인을 초토화 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절박하긴 한국이나 러시아 모두 마찬가지다. 단두대 매치 성격인 이번 맞대결에서 패한다면 2020년 1월로 예정된 대륙별 예선전을 치러 올림픽 티켓을 따내야 한다.
대륙별 예선전으로 밀린다면 한국이나 러시아 모두 부담감이 커진다. 특히 한국은 V-리그 중간에 대표팀이 소집되면서 리그에도 영향을 준다. 이번 러시아전을 승리로 이끌어 여유 있게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홈코트의 러시아는 에이스 나탈리아 곤차로바를 앞세운다. 높이를 바탕으로 타점 실린 공격을 펼치는 선수다. 클러치 상황에서 공격을 주도하는 만큼 곤차로바 견제를 소홀히 하면 안된다.
한국은 역대 러시아와의 맞대결에서 8승 48패로 크게 밀리고 있다. 최근 4년만 살펴봐도 2016 리우올림픽에서 1-3으로 패했고, 김연경이 빠진 2017 그랜드 챔피언십에서는 0-3으로 완패했다.
2018 VNL에선 홈코트인 수원에서 3-0 승리를 거뒀지만 그해 세계선수권에선 0-3으로 완패했다. 가장 최근 대결인 2019 VNL에선 1-3으로 패했다.
분명 러시아가 쉽지 않은 상대인 건 분명하다. 적지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배구는 상대의 약점 하나만 파고 들어도 승리할 수 있는 경기다. 노련한 선수들이 코트에 나서 우리의 장점을 밀어 붙이며 상대 약점을 파고 든다면 승전보를 전할 수 있다.
한국 여자배구는 중요한 순간 집중력을 보여줬다. 선수들의 의지 또한 강하다.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는 건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티켓이 걸린 중요한 결전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경기는 5일 오전 2시에 시작된다.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