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축구 K리그
프로축구연맹, 유벤투스 답신에 책임있는 사과와 호날두 불출전 관련 명확한 설명 촉구
홍성욱 기자 | 2019.08.01 12:50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7월 29일 유벤투스 구단에 정식으로 항의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지난 7월 26일 K리그 선발팀과 유벤투스와의 친선경기에서 개최시간이 50분 지연된 점과 더불어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은 부분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유벤투스 구단은 7월 31일 답신을 보냈다. 내용을 살펴보면 ▲유벤투스는 경기장에 모인 수많은 관중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정도의 좋은 경기를 선보였고, ▲경기장에 늦게 도착한 것은 항공기 도착 지연과 교통체증 등 외부적인 사유 때문이었으며, ▲팬미팅 행사에도 유명 선수들이 참가하였고, ▲호날두 단 한 명만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의무진의 의견에 따라 경기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것. ▲또한 계약 위반으로 주장되는 사항들에 대해서는 구단 법무팀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유벤투스가 계약사항으로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을 보장했음에도 실제로는 단 1분도 출전하지 않은 점에 있다. 그러나 유벤투스의 이번 답신에서 이에 대한 사과는 단 한 마디도 없었다. 또한 그런 사태가 발생한 사정에 대해서도 배결설명이 없었다.

유벤투스 선수단이 경기장에 1시간이나 늦게 도착한 점, 경기 시간을 전후반 각각 40분으로 줄이자는 터무니없고 모욕적인 요구를 한 점 등에 대한 사과 또한 없었다. 

연맹은 유벤투스의 이러한 후안무치함에 대해 큰 실망과 분노에 빠져 있다. 팬들이 기대한 호날두의 출전은 단순한 위약금의 대상이 아닌 121년의 역사를 가진 유벤투스 구단에 대한 신뢰였기 때문. 그 신뢰를 너무나도 쉽게 저버린 사유에 대한 유벤투스 측의 설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기대했으나, 돌아온 답신 공문은 더욱 큰 실망을 줬다.

프로축구연맹과 주최사 더페스타가 최종 계약체결을 앞둔 지난 6월 17일, 유벤투스 구단 관계자가 주최사와 함께 연맹 사무실을 찾아왔다. 당시 연맹은 해당 관계자에게 ▲호날두의 45분 이상 출전이 보장되어 있는 것이 맞는지, ▲새로운 감독이 부임했는데 호날두의 출전에는 문제가 없는지. ▲1군 선수들로 선수단이 구성되는 것이 맞는지 등을 질문했다.

해당 관계자는 유벤투스와 주최사 간 계약으로 보장된 사항들이며 반드시 이행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고 연맹은 전했다.

또한 연맹이 경기 당일 기상악화로 인한 비행기 연착 등에 대처할 방안이 준비돼있는지 여부를 묻자 유벤투스 관계자는 "수많은 해외투어 경험이 있고, 여러 공항과 이동 경로를 확보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유벤투스 측의 확신에 찬 답변은 결과적으로 거짓말이 됐다. 그에 대한 사과 또한 없었다.

유벤투스는 이번 답신에서 호날두의 불출전이 이전 경기에서부터 쌓인 근육피로로 인해 휴식을 취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호날두가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였다면 출전선수명단에 호날두를 교체선수로 포함시키고 벤치에 앉힌 것은 명백한 기만행위다. 

또한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된 주최사 대표와 유벤투스 측 관계자의 통화녹음에 의하면, 호날두가 뛰어야 한다는 사실을 유벤투스의 모든 관계자가 알고 있었고 호날두와 사리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벤투스는 설명 없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1시간 50분이 걸렸다는 주장도 거짓으로 판명됐다. 유벤투스 선수단 76명 전원의 입국심사는 총 26분밖에 소요되지 않았으며 이는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가 확인해준 사실이다.

교통체증 역시 핑계가 될 수 없다. 연맹은 주최사를 통해 유벤투스가 오후 6시 30분까지 경기장에 도착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런데 유벤투스가 호텔을 출발한 시점은 6시 15분이었다. 유벤투스는 호텔에서 경기장까지 40분이 소요될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벤투스가 호텔에서 출발했어야 하는 시간보다 늦게 출발한 것은 명백하다. 

유벤투스는 답신에서 이 경기가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구단 홈페이지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6,000명의 팬들로 가득 찼다. 지구 반대편의 팬들도 유벤투스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라며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자화자찬을 게시했다. 호날두의 불출전을 비롯한 자신들의 귀책사유로 인해 벌어진 작금의 사태를 경시하고 우리나라를 무시하는 모습임이 분명하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런 유벤투스의 태도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명백히 밝혔다. 또한 유벤투스 구단의 책임있는 사과, 그리고 호날두의 불출전 사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저작권자 © 스포츠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성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