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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리니 감독, 전원 공격 준비와 강한 서브로 올림픽 티켓 정조준
홍성욱 기자 | 2019.06.23 10:52
라바리니 감독(오른쪽). (c)FIVB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고 2019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을 마무리했다. 결과는 3승 12패로 전체 16개 참가국 가운데 15위였다. 

한국 감독이었다면 엄청난 비난이 폭주했을 상황.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라바리니 감독의 대표팀 적응기라는 걸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 주축 선수 가운데 양효진, 이재영, 이소영 등이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점도 또 하나의 이유였다. 

라바리니 감독은 VNL을 통해 대표팀 선수들 파악에 나서는 동시에 변화를 주려 했다. 그의 배구 스타일은 분명했다. 우선 공격적인 부분을 중시했다. 그는 지난 19일 한일전 3-0 완승 이후 “오늘 경기를 통해 모든 부분에서 내 의사가 선수들에 잘 전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내가 추구해온 배구와 기존의 한국배구(아시아 스타일이라고 표현)에 다른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라바리니 감독은 아시아스타일에 대해 잘 모른다고 분명하게 얘기했다. 자신이 추구해 온 배구를 한국 대표팀에 심어 성과를 내겠다는 의사를 확고히 한 것. 

5주 동안 세계 각국과 상대하면서 라바리니 감독은 소집된 선수들에게 지속적인 주문을 했다. 우선 서브를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강한 서브를 요구했다. 언제나 강한 서브를 넣는 것이 중요하다. 서브를 강하게 넣으면서 실패에 대해 자신이 용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부분이 중요하다. 단, 강서브를 넣지 않으면서 실패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라고 분명히 했다. 

두 번째로 라바리니 감독이 강조한 건 모든 공격수들이 준비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선 두 번째 볼 터치(토스)가 중요했다. 센스 있게 볼을 처리하면서 토스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첫 번째 볼 터치(리시브 혹은 디그) 완성도를 높여 가는 것도 기초작업으로 판단했다.

3주차와 4주차에 비해 5주차에서 리시브 성공률이 조금 하락했지만 공격 효율이 좋아진 점을 라바리니 감독은 긍정적 지표로 여겼다. 리시브 효율만 다듬는다면 공격 완성도가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한국 배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 배구는 아포짓(라이트)의 역할을 대부분 외국인선수가 하고 있다. 대표팀에서 아포짓 운영에 대해 기능적으로 고민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한국 배구를 지켜보면 리베로 의존도가 상당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공격 결정력이다. 리베로의 활약이 좋다고 해도 득점은 추가되지 않는다. 득점을 하려면 결국 공격과 블로킹 시스템을 다듬어야 한다”라고 힘을 줬다. 

라바리니의 한국 배구 언급은 대표팀이 추구할 방향성에 대한 설명 과정에서 나왔다. 분명한 자신의 배구 철학을 대표팀에 적용하겠다는 확고한 의사 표현이기도 했다.

이제 라바리니호는 짧은 휴식을 취하고 6월 30일 다시 소집된다. 이번에는 센터 양효진과 김수지, 레프트 이재영과 이소영, 리베로 김해란까지 정예 멤버들이 돌아온다. 

라바리니 감독은 “새로 합류하는 선수들이 강한 동기부여를 갖고 들어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 배구를 받아들일)오픈 마인드도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일찌감치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여자대표팀은 오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리는 올림픽 대륙간예선전에 나선다. VNL을 통해 대표팀 적응을 마친 라바리니 감독의 역량이 코트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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