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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앳킨슨(왼쪽)과 김종민 감독. (C)KOVO |
[스포츠타임스=토론토(캐나다), 홍성욱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2017-2018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V-리그 여자부에서 유일한 무관이었던 팀은 비로소 한을 풀었다.
이후 시작된 2018-2019시즌 도로공사는 외국인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해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트라이아웃 때 우승 공신 이바나 네소비치(세르비아)와 재계약을 선택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악수가 됐다.
이바나는 어깨부상이 있었고, 구단에서는 재활프로그램을 이행하도록 안내 했다. 하지만 이바나가 팀에 합류했을 때 상태는 당장 경기에 투입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결국 시즌 초반 도로공사는 국내 선수로 버텼고, 간헐적으로 이바나를 투입했지만 사실상 외국인선수 부재 상황이었다. 김종민 감독은 고심 끝에 파튜(세네갈)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고, 5라운드 이후 팀의 급상승세를 이끌어 냈다.
정규시즌 2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던 도로공사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외부 영입 없이 내부 FA와 계약을 마쳤다. 리베로 임명옥과 재계약했고, 센터 배유나에게는 1년 유예기간을 뒀다. 어깨 치료를 위한 시간을 제공했다. 구단의 선택에 배유나가 따라가는 모양새였다.
센터 한 자리의 공백이 생겼지만 도로공사는 기존 전력이 여전히 강하다. 외국인선수가 온전히 뛸 수 있다면 가장 강력한 우승권 전력임에 틀림없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에서 김종민 감독은 첫 날부터 셰리단 앳킨스(미국)을 주목했다. 195cm 라이트인 앳킨슨은 타점이 이번 트라이아웃 참가자 가운데 가장 높았다. 리시브가 된 상황에서 토스 높이만 맞춰 준다면 폭발적인 득점력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종민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앳킨슨이 마음에 들었지만 순번에서 밀릴 것이라 생각한 때문이었다. 하지만 기회가 왔다. 어나이(IBK기업은행)와 마야(현대건설)가 재계약에 성공했고, 세 번째 순위로 앳킨슨을 지명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이후 함박웃음을 지었다. 경기 승리 때도 쉽게 본적이 없는 미소였다. 그는 “높이가 있고, 파워가 있다. 물론 단점도 있다. 하지만 첫 해 보다 두 번째 해에 더 잘할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성장 가능성까지 감안한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흥이 넘치는 앳킨슨은 “기쁘다. 아직은 얼떨떨하다. 한국에서 잘하고 싶다. 도로공사에는 배구경력이 많은 선수들이 여럿이라고 들었다. 최근까지 뛴 갈라타사라이(터키)에서도 그랬다. 오래 배구를 한 선수들은 잘 하기 때문에 뛸 것이다. 당연히 나도 배울 것이 많을 것이다. 예를 갖춰 존중하고 싶다. 내가 노력한다면 충분히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 시즌 도로공사는 앳킨슨의 합류로 고공배구가 가능해졌다. 젊고, 높이가 있는 선수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임명옥과 문정원의 2인 리시브 시스템이 견고한 상황에서 박정아의 공격력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는 도로공사다.
배유나의 공백이 아쉽지만 정대영이 건재하고, 정선아가 빈 자리에 투입 준비를 기다리고 있다. 세터에는 관록의 이효희와 차세대 주자 이원정이 버티고 있다. 앳킨슨의 합류는 도로공사에 천군만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V2 전선은 청신호를 켜고 있다.
2년을 보고 지명했다는 앳킨슨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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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앳킨슨(가운데)과 도로공사 관계자들. (C)KOVO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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