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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튜가 지명받지 못한 직후 한국도로공사 테이블을 찾아 인사하고 있다. (C)KOVO |
[스포츠타임스=토론토(캐나다), 홍성욱 기자] 2019 KOVO 여자부 드래프트가 열린 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더블트리 힐튼호텔.
현지 시각 오후 6시 30분으로 예정된 드래프트 시작을 20분 가량 앞두고 선수들이 버스로 현장에 도착했다. 쌀쌀한 날씨였지만 드레스로 패션 센스를 뽐내기도 했고, 화장과 머리 손질까지 끝내며 변신을 마쳤다. 오전까지 강력한 스파이크를 때리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장내가 정돈되면서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 사이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다. 잠시 뒤 사회를 맡은 KOVO 이헌우 차장의 드래프트 개최 알림 직후, 구슬 추첨 순서까지 빠르게 마무리되자 선수들의 표정은 점점 초조해졌다. 물을 계속 마시며 긴장감을 달래는 선수도 있었고, 두 손을 꼭 모으며 지명을 기다리는 선수도 있었다.
1순위 자격을 얻은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이 지체 없이 단상에 나가 발렌티나 디우프(이탈리아)를 호명하자 축하의 박수가 터졌다. 6개 구단 감독 선호도 1위 선수였기에 당연한 결과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2순위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이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를 호명했을 때도 잔잔한 박수가 이어졌다. 우선지명권 행사가 확정된 상황이었기에 나머지 선수들의 기회는 그대로 남아있었다.
세 번째로 단상에 오른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메레타 러츠(미국)을 호명하자 러츠는 환호하며 어린아이처럼 기뻐했다. 장내에선 박수소리가 들렸지만 이내 잠잠해졌고, 긴장감은 고조됐다. 지명 받지 못한 선수들의 초조함도 극에 달했다.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이 네 번째로 단상에 나가 우선지명권을 행사한 어도나 어나이를 호명하자 박수와 함께 부러움의 눈빛이 어나이를 향했다.
다섯 번째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단상에 올라 셰리단 앳킨슨(미국)을 호명하자 앳킨슨의 환호가 울려 퍼졌다. 몇 초 전까지 간절한 마음을 나눴던 동료의 지명을 바라보는 나머지 선수들의 표정은 체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윽고 마지막 순번인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조용한 발걸음을 옮겼다. 장내는 선수들과 관계자까지 합해 80명이 넘게 자리하고 있었지만 작은 기침소리를 빼면 고요함에 파묻혀 있었다.
박미희 감독이 줄리아 파스구치(이탈리아)를 호명하자 벌떡 일어난 한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표정이 싸늘해졌다. 고개를 숙이는 선수들도 있었다.
세 번째 트라이아웃에 도전했던 앨리슨 메이필드의 표정은 계속 바라보기 힘들만큼 안쓰러웠고, 2016 트라이아웃 때 전체 1순위 지명 영광을 차지했던 사만다 미들본(미국)도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떨궜다.
흥국생명에 두 차례 지명됐다가 시즌을 끝마치지 못했던 테일러 쿡(미국)은 탈락 이후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고, 삼수 끝에 한국행에 성공했다가 최고 선수 반열에 올랐던 알레나 버그스마(미국)는 KGC인삼공사 테이블을 찾아 축하 인사를 건넸지만 옅은 미소 뒤로 진한 아쉬움이 남아있는 듯 했다.
도로공사 테이블에도 지난 시즌 대체 외국인선수로 함께 했던 듀크(세네갈)가 찾아와 짧은 인사를 뒤로 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지명되지 못한 선수들이 행사장을 빠져나가자 선택 받은 6명은 함께 모여 사진을 찍고 서로를 축하했다.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선수단 숙소인 토론토 첼시호텔 1층 라운지에는 늦은 밤까지 삼삼오오 모인 선수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대화를 나눴다. 와인잔을 기울이는 광경도 보였다.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22명이 최종 참가했고, 이 가운데 4명 만이 선발됐다. 경쟁률은 5.5대 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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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장한 표정으로 드래프트를 기다리는 사만다 미들본. (C)KOVO |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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