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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 여자부 트라이아웃 시작…재계약 선수 늘어날 듯
홍성욱 기자 | 2019.05.02 12:38
트라이아웃 첫째 날 경기를 지켜보는 감독들. 왼쪽부터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C)KOVO

[스포츠타임스=토론토(캐나다), 홍성욱 기자] 2019 여자프로배구 트라이아웃이 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중심부에 위치한 토론토대학 골드링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트리아아웃에는 전체 신청자 가운데 6개 구단이 추천한 선수 30명을 초대해 기량 점검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비자 발급 지연으로 6명이 불참했다.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던 니콜레타 페로비치(몬테네그로)를 비롯해 유니에스카 바티스타 로블레스(쿠바), 베리카 시미치(보스니아), 나탈리아 둠체바(러시아), 하나 카이리첸코(우크라이나) 등이 비자 발급 지연으로 캐나다에 입국하지 못했다.

쿠바 출신 리안마 플로레스 스타블레는 대표팀 차출로 트라이아웃에 나서지 못했고, 테레자 밴주로바(체코)는 소속팀이 자국 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서 트라이아웃 참가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2019 여자부 트라이아웃 최종 참가자는 22명으로 확정됐다. 첫 날에는 20명이 기량을 선보였다. 다야미 산체스 사본(쿠바)과 옐레나 트리니치(세르비아)는 둘째 날 일정부터 합류한다.

6개 구단 감독들은 눈에 불을 켜고 첫 날 경기를 눈에 담았지만 표정은 밝지 못했다. 선수들 몸이 무거워 보였고, V-리그에서 사용하는 스타(그랜드챔피언2) 볼을 처음 접하면서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다.

우선 눈에 들어온 건 장신 선수들이었다. 실측 결과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발렌티나 디우프(204cm·이탈리아), 지난해 트라이아웃에 이어 재도전에 나선 메레테 루츠(206cm·미국), 제니퍼 햄슨(200cm·미국) 등 신장 2m가 넘는 선수가 3명이나 됐다.

하지만 디우프에 대한 반응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는 쪽으로 모아졌다. 연습경기 첫 날이라 몸이 덜 풀렸을 가능성과 함께 세터와의 호흡 문제도 있어 단 시간에 평가하기는 이른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타점을 잡아 힘이 실린 공격을 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배구 센스도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했다.

디우프가 둘째 날 자신의 가치를 어필하지 않는다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할 가능성도 감독들 사이에서 언급됐다.

이와 더불어 어나이(IBK기업은행), 마야(현대건설), 알레나(KGC인삼공사) 등 세 선수에 대한 기존 구단의 우선지명권(재계약) 행사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

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은 “캐나다로 오기 전 체크할 부분들이 있었다. 그 부분을 점검했다”라고 말했지만 어나이를 뛰어넘는 선수는 찾지 못한 듯 했다. 특별히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를 언급하지도 않았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도 “점검을 하고 있다”라고 짧게 말하면서도 마야가 지난 시즌 도중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부분과 대비하며 비교우위를 정한 듯 보였다.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여러 선수를 검토하며 메모했다. 알레나에 대한 우선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에서 머릿속은 복잡한 듯 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의 표정은 가장 어두웠다. 새 외국인선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마음에 쏙 드는 선수는 쉽게 보이지 않았던 것. 박 감독은 “우리 팀에 맞는 선수 한 명은 찾았다. 하지만 우리 순번이 몇 번이 될지 모른다. 내일 다시 점검하겠다”라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새 외국인선수를 찾고 있는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GS칼텍스 차상현 감독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김종민 감독은 “고민입니다”라며 답답한 표정을 지었고, 차상현 감독은 “큰일입니다”라며 숙제를 떠안은 표정을 지었다. 두 감독은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지만 고개를 젓는 표정이 자주 보였다.

아직 섣부른 판단을 하기엔 이르다. 하지만 ‘구관이 명관’이라는 사실은 분명했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이 하루 사이에 얼마나 다른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기존 활약 선수의 비교 우위만큼은 확인할 수 있는 트라이아웃 첫 날 광경이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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