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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린 박미희 감독 “지난해 힘들었던 때가 생각났다”
홍성욱 기자 | 2019.03.27 22:47
박미희 감독이 경기 후 도로공사 박정아의 축하를 받고 있다. (C)도로공사 윤희곤 포토그래퍼

[스포츠타임스=김천, 홍성욱 기자] 흥국생명이 10년 만에 정상등극에 성공했다. 박미희 감독은 힘든 지난 시간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

박 감독이 이끈 흥국생명은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챔피언에 올랐다. 통합우승이었다.

2년 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박미희 감독은 마침내 대망의 우승을 거머쥐며 우승 감독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박미희 감독은 “울지 않으려 했는데 지난해 많이 힘들었던 때가 생각 났다. 이번 시즌 선수들이 연패 없이 해온 것과 중요한 경기 때마다 집중력을 보여준 점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여성 감독으로 첫 통합우승을 이룬 박미희 감독은 “2년 전 ‘그녀가 가는 길은 역사가 된다’라는 기사가 있었다. 힘들었을 때도(울먹이며 잠시 말을 멈췄다가) 버텼다. '만약에 내가 떠나게 된다면'이란 생각하면서 큰 사랑은 아니었지만 여성 감독으로서 책임감 같은 것도 생각했다. 다시 해야겠다는 의지도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재영에 대해 평소 칭찬을 절제한다는 박 감독은 “오늘은 마음껏 칭찬하고 싶다. 사실 마음으로는 많이 칭찬한다. 단, 주변에서 좋은 얘기들만 많이 해준다. 잘못한 것을 얘기해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재영이는 아직 젊은 선수다. 본인 또한 새로운 목표가 생겨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상대인 도로공사에 대해 “끝나고 포옹했다. 그녀들은 쌔다. 정말 쌔다. 플레이오프에 힘을 빼서 우리가 쉽게 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게 바로 정규리그를 우승하려는 의지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날 우승을 확정한 남자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부러웠다는 박미희 감독은 “이제는 다음 경기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정말 편하다. 집에 자주 가지 못했는데 이틀은 집에서 모든 걸 잊고 지내고 싶다”라며 활짝 웃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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