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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공사 파튜(왼쪽)와 흥국생명 이재영. (C)KOVO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이 4차전으로 접어들었다.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이 2위 한국도로공사에 2승 1패로 앞선 가운데 네 번째 경기가 27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통합우승까지 1승 만을 남긴 흥국생명은 김천에서 우승을 마무리하겠다는 계산이다. 트로피를 구단버스에 싣고 상경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반면 벼랑 끝에 몰린 도로공사는 홈에서 승리를 거둔 뒤, 최종 승부를 인천에서 펼치겠다는 각오다.
25일 3차전은 풀세트 접전 끝에 흥국생명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 경기는 흥국생명이 센터 김나희 카드를 꺼내든 것이 주효했다. 빠른 발을 활용한 공격을 통해 상대 블로커를 흔들었다. 김나희는 8점을 올렸다. 범실이 2개로 경기감각에 비해 적은 편이었다. 오늘 경기도 김나희에 대한 부분 활용이 있을 수 있다. 도로공사가 이 부분에 대해 어떤 대비책을 마련할 것인지가 체크포인트다.
두 팀은 2차전 파이널세트에서 이재영과 파튜의 공격 대결로 맞붙었다. 승자는 이재영이었다. 5세트 공격점유율이 이재영은 68%였고, 파튜는 56%였다. 1차전부터 꾸준히 잘해준 두 선수의 활약이 4차전에서는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궁금하다.
두 선수 모두 신장이 178cm(이재영)와 180cm(파튜)로 크지 않다. 점프 높이가 타점을 좌우한다. 체력도 급격히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 두 선수가 흔들리면 답이 없어진다. 특히 흥국생명은 더 쏠림현상이 심하다.
결국 두 선수를 도와줄 제2, 제3의 공격 옵션이 튀어나와야 한다. 흥국생명은 톰시아가 지난 3차전 14점(공격성공률 47.22%)으로 사력을 다했다. 이 흐름이 오늘 경기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김미연은 8점(성공률 20.51%)을 올렸지만 리시브 효율이 41.67%로 높아졌다는 점에서 기여도는 상당했다.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경기 전반 지친 기색을 뒤로 하고 중후반 맹활약을 펼치며 28점(성공률 50%)을 기록했다. 정대영(10점)과 배유나(9점)는 19점을 올렸다. 후반에 터지는 박정아의 활약이 경기 초반부터 나올 수 있어야 하고, 속공으로 상대를 완전히 뒤흔들어야 경기를 편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
여자부 경기는 한 번 주도권을 쥐더라도 다시 빼앗기는 경우가 많고, 넘겨준 흐름도 순간적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빈번하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3~4점은 쉽게 좁혀진다. 이유는 수비의 힘이다. 어지간한 공격은 수비로 받아낸다. 랠리에 의한 득점이 많다.
결국은 집중력이고 정신력이다. 이제는 체력이 고갈됐다. 하루 쉬고 경기를 치르는 리듬이 몸에 들어와 있다. 마음처럼 점프나 몸의 움직임이 이뤄지지 않는다. 다만 우승을 향한 마지막 의지가 작용할 것이다.
경기는 사소한 동작 하나에서 승패가 갈린다. 오늘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큰 경기일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범실을 줄이고, 상대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아야 한다.
벼랑 끝에 몰린 도로공사가 홈에서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5차전으로 몰고 갈지, 아니면 흥국생명이 그토록 원하던 통합우승을 김천에서 완성할지가 오늘 밤 가려진다. 중계방송은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남자배구 챔피언결정전이 전날 마무리된 가운데 여자배구 챔피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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