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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로공사 임명옥(왼쪽)과 흥국생명 김해란. (C)KOVO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1승 1패로 균형을 이룬 두 팀이 3차전 승부를 펼친다.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이 25일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격돌한다. 2018-2019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다. 지난 21일 1차전에선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3일 2차전에선 도로공사가 3-0 완승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그리고 펼쳐지는 3차전. 흐름은 도로공사가 쥐고 김천으로 내려왔다. 도로공사는 파튜가 1차전 33점에 이어 2차전에서도 팀내 최다인 20점을 올렸다. 자기 몫을 해준 것. 여기에 박정아가 17점을 뿜어내며 상승반전했고, 노련한 이효희 세터가 경기를 조율하면서 상대 블로커를 흔들었다. 결국 이는 정대영과 배유나의 센터 속공으로 귀결됐다. 속공이 터지면 윙쪽에 블로킹이 취약해 진다. 이 덕을 파튜와 박정아가 보고 있는 것.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혼자 끌고 가는 양상이다. 고군분투(孤軍奮鬪)다. 리시브와 공격 모두 이재영이 축이다. 톰시아와 김미연이 도와줘야 정상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다.
2차전에서 도로공사는 초반 상대 김미연에 대해 집중 서브 공략을 했다. 김미연 무력화에 나선 것. 이는 먹혀들었다. 김미연을 흔들며 이재영까지 압박하는 효과를 봤다. 톰시아는 공격이 날카롭지 않아 블로킹과 수비로 커버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결국 오늘 3차전도 같은 맥락이다. 도로공사는 이재영 쪽으로 공격이 몰리도록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흥국생명은 김미연이 리시브부터 버텨야 한다. 그래야 공격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세터가 공격 분산에 나서야 한다. 그래야 상대 블로킹을 흔들 수 있다. 리시브가 안된 볼은 이재영이 책임지더라도 리시브가 어느 정도 됐을 때는 나머지 공격수들을 통해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
2차전에서 도로공사는 블로킹 7-4 우위를 보였다. 높이는 흥국생명이 월등하다. 김세영(190cm), 톰시아(189cm), 이주아(185cm)는 모두 185cm이상이다. 반면 도로공사는 정대영(185cm), 배유나(180cm), 파튜(180cm), 박정아(187cm)가 주로 블로킹 득점에 나선다. 흥국생명이 블로킹 우위를 가져가지 못하면 경기를 풀어내기 어려워진다.
두 팀은 국내 최고 리베로 두 명이 버티고 있다. 도로공사 임명옥과 흥국생명 김해란이 주인공. 둘은 마산제일여중고 2년 선후배로 현재 리그를 대표하는 리베로다. 김해란의 ‘미친디그’는 흥국생명의 트레이드마크고, 임명옥은 리시브와 디그를 모두 잘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임명옥은 문정원과 함께 2인 리시브에 나서며 팀의 수비라인을 책임지고 있다.
도로공사는 체력적인 면에서 부담스러운 부분이 분명 있다. GS칼텍스와 플레이오프 3경기를 치르며 15세트 혈전을 펼쳤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그 여파가 뚜렷했다. 하지만 2차전에선 몸이 상대적으로 가벼워보였다. 또한 3-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또한 상승세다.
흥국생명은 1차전과 2차전 연전을 치르며 체력소모는 있었지만 아직은 도로공사에 비해 비교우위라고 봐야한다. 단, 3차전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야 대망의 통합 우승을 노릴 수 있다.
2년 전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IBK기업은행에 승리했지만 2차전을 내주며 결국 1승 3패로 눈물을 흘렸다. 그런 과정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실력은 결과로 입증된다. 특히 챔피언결정전은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클러치 상황에서 차고 나가는 힘이 있어야 한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흥국생명이 과연 이 위기를 극복하며 우승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오늘 경기의 포인트다.
경기는 오후 7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중계방송은 KBSN스포츠와 SBS스포츠를 통해 동시 생중계된다. 네이버스포츠도 웹과 모바일 중계를 담당한다. 챔피언에 오를 팀이 윤곽을 드러내는 날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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