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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 이재영(왼쪽)과 도로공사 박정아. (C)KOVO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가 맞붙는다.
두 팀은 6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격돌한다.
홈팀 흥국생명은 20승 8패 승점 59점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최근 4연승 행진을 내달리며 페이스도 좋다. 2위 한국도로공사는 19승 9패 승점 53점으로 2위다. 최근 파죽의 7연승으로 이번 시즌 최고 판도를 보이고 있다.
봄 배구 진출을 확정 지은 두 팀의 대결에는 여러 경우의 수가 얽혀 있다. 흥국생명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이지만 도로공사도 남아 있는 우승 가능성을 쉽사리 놓지 않겠다는 의지가 피어 오르는 상황이다.
나란히 2경기씩을 남긴 상황에서 두 팀 사이에 승점 차는 6점이다. 결국 흥국생명은 승점 1점만 손에 넣으면 우승을 결정 짓는다. 문제는 흥국생명이 승점을 따내지 못했을 경우에만 생긴다. 오늘 경기는 도로공사도 자력으로 상대 우승을 저지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두 팀은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확률이 높다. 기선제압 측면에서도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선 3승 2패로 도로공사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흥국생명이 1라운드와 3라운드 대결에서 승리했고, 도로공사는 2라운드, 4라운드, 5라운드 대결에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오늘 경기 승리로 정규리그 우승 확정과 함께 맞대결 전적 동률을 이루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반대로 도로공사는 연승 기세를 정규시즌을 관통해 포스트시즌까지 끌고 가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도로공사는 파튜의 활약을 앞세워 흥국생명에 승리했다. 4라운드 맞대결에선 파튜가 40점을 올렸고, 5라운드에서도 31점을 기록했다. 5라운드의 경우 흥국생명이 하루만 쉬고 김천 원정길에 오른 상황이라 핸디캡이 있었지만 파튜 봉쇄에는 여전히 실패했다.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다. 흥국생명은 파튜 방어에 성공해야 승점을 따내며 승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두 팀은 원투펀치로 경기를 풀어내는 팀이다. 흥국생명이 에이스 이재영의 전천후 공격력에 톰시아의 공격이 더해지는 컬러라면 도로공사는 파튜가 공격에 나서다 중요한 순간이 되면 어김없이 박정아가 나타나 상황을 정리하는 구도다.
흥국생명은 레프트 김미연이 폭발할 경우 공격에 탄력이 붙는다. 도로공사는 접전 상황에서도 센터 정대영과 배유나를 이용해 또 하나의 옵션을 만들고 있다.
흥국생명이 조송화 세터로 경기를 풀다 흔들리면 김다솔 세터를 쓰는 것처럼 도로공사도 이효희 세터와 이원정 세터가 야전사령관으로 나서고 있다. 흥국생명이 조송화로 가다 김다솔이 변화를 주는 양상이라면 도로공사는 이효희를 축으로 하되, 리시브가 흔들리거나 전위 블로킹이 중요할 때는 이원정 세터가 투입되는 차이를 보인다.
두 팀에는 걸출한 리베로 김해란과 임명옥이 있다. 마산제일여고 선후배인 두 선수는 고교 시절 주공격수로 활약하다 프로에서 최고의 리베로로 변신해 코트를 주름잡고 있다. 김해란은 일명 ‘미친디그’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는 선수다. 특히 상대 에이스 공격을 받아내는 게 주특기다. 이에 비해 임명옥은 서브리시브에 강점이 있다. 또한 행동반경이 넓다는 것도 장점이다. 두 선수의 활약 또한 오늘 경기의 체크포인트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고, 미뤄질 수도 있다. 흥국생명은 홈에서 승점은 물론, 승리까지 따내며 잔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럴 경우 남은 현대건설전은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도 있다. 박미희 감독도 최근 경기에서 우승이 확정되면 톰시아 등 주축 선수들에 대한 탄력적 운용을 하겠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전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반전포인트도 인천 원정길에서 찾았다. 1세트와 2세트를 내줬고, 3세트에서도 18-23으로 패배 직전에 몰렸지만 연속 7득점으로 세트를 따낸 뒤, 4세트와 5세트를 거머쥐며 승리했다. 당시 연승 행진 중단 고비였지만 7연승을 완성하며 정규리그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던 도로공사다.
오늘 경기는 초반부터 뜨거울 것 같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력을 보여야 한다. 1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주도하는 팀이 유리한 국면을 맞이한다. 승패 이전에 세트를 따내는 것이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승점 또한 우승과 직결되는 상황이다.
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된다. 중계방송은 SBS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배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경기다. 결코 놓칠 수 없는 대결이라 하겠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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