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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IBK기업은행 vs GS칼텍스…6R 첫 날 빅뱅
홍성욱 기자 | 2019.02.16 02:00
IBK기업은행 어나이(왼쪽)와 GS칼텍스 알리.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이제는 6라운드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서막을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가 연다. 결코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IBK기업은행은 15승 10패 승점 45점으로 3위고, GS칼텍스는 같은 15승 10패지만 승점이 2점 모자란 43점으로 4위다.

오늘 경기에 따라 순위표는 요동친다. 6라운드는 경기가 열리는 날마다 순위표가 흔들릴 수 있다. 첫 날부터 얼마나 큰 변화가 생길지 궁금해지는 상황. 경우의 수는 크게 4가지다. 홈팀 승리의 조건부터 정리했다.

#1. IBK기업은행의 승점 3점 획득

IBK기업은행은 16승 10패 승점 48점으로 2위가 되고, GS칼텍스는 15승 11패 승점 43점으로 4위를 유지한다. 이 경우 IBK와 도로공사가 봄 배구에 유리한 상황이 되고, GS칼텍스는 남은 4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다.

#2. IBK기업은행 승점 2점, GS칼텍스 승점 1점

IBK기업은행은 16승 10패 승점 47점으로 2위로 올라간다. GS칼텍스는 15승 11패 승점 44점으로 4위를 유지하지만 3위 가능성을 일정 수준 유지한 가운데 남은 4경기에 임하게 된다. 승점 1점 차에 따라 체감온도는 사뭇 달라진다.

#3 GS칼텍스 승점 2점, IBK기업은행 승점 1점

IBK기업은행이 패하더라도 승점 1점을 따내면 15승 11패 승점 46점으로 2위가 된다. 순위는 올라가지만 불안한 2위다. GS칼텍스는 16승 10패 승점 45점으로 4위를 유지한다. 3위로 밀린 도로공사와 승점 및 승수가 같지만 세트득실률에서 밀린다.

#4 GS칼텍스 승점 3점

GS칼텍스는 16승 10패 승점 46점으로 2위로 두 계단 올라선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15승 11패 승점 45점으로 4위로 떨어진다. 이 경우 IBK기업은행의 남은 경기 부담감이 가중된다.

상황은 이렇게 네 경우로 나눠진다. 경기가 끝나야만 알 수 있는 결과다.

홈코트의 IBK기업은행은 지난 14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롤로코스터를 탔다. 1세트를 따낸 뒤, 2세트와 3세트를 내주며 패배 직전에 몰렸다. 하지만 4세트 반전을 이뤄냈고, 5세트까지 잡았다. 4세트 15-18로 뒤진 상황에서 김희진의 서브 에이스와 어나이의 후위 강타로 18-18을 만드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IBK는 3세트를 빼앗긴 뒤, 김희진을 라이트로 돌리고 센터에 김현지를 투입했다. 김현지가 제 몫을 해주면서 고예림이 공격에서 활로를 찾았다. 이 카드가 먹히면서 결국 경기는 승리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김현지 카드는 IBK 입장에서 정석이 아닌 변칙이다. 14일 경기에선 어나이쪽으로 향한 서브가 어느 정도 이나연 세터 쪽으로 향했지만 GS칼텍스를 상대로 처음부터 이런 포메이션을 쓰기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분명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13일 흥국생명에 0-3으로 패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1세트 16-10 리드를 잡았고, 20-15까지 앞섰지만 세트 마무리에 실패했다. 24-22에서 연속 실점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1세트 중반까지 꾸준히 득점하던 알리가 네트를 때린 이후 공격범실로 마무리에 실패하면서 분위기를 넘겨줬다. 반면 흥국생명은 잠잠하던 톰시아가 듀스 접전에서 힘을 냈다.

GS칼텍스는 13일 경기 후 이틀을 쉬었고, IBK기업은행은 14일 경기 후 하루만 쉬고 다시 경기에 나선다. 분명 GS칼텍스가 휴식 차원에선 유리하다. 특히 IBK는 풀세트까지 가는 소모전을 펼쳤다. 다만 GS는 패한 이후 이틀이었고, IBK는 승리를 거두며 컨디션을 조절했다는 점이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올 시즌 하루만 쉬고 경기에 나선 팀들은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한국도로공사가 하루 휴식 후 경기에 나섰다가 IBK기업은행에 0-3 완패를 당했고, 흥국생명도 하루만 쉬고 경기에 나서 도로공사에 0-3으로 패한 바 있다. 오늘 경기 결과는 과연 어떨지 궁금해진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다섯 차례 맞대결에선 3승 2패로 IBK가 우위를 보였다. 무려 세 차례나 풀세트 접전을 펼친 만큼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오늘 경기도 그 연장선상에서 펼쳐진다. IBK기업은행은 주포 어나이의 공격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김희진과 김수지를 살려야 하고, 고예림까지 득점대열에 합류시켜야 한다. 이나연 세터가 토스 범실로 점수를 헌납하면 어려워 진다.

GS칼텍스는 알리가 중요한 순간 뚫어줘야 한다. 그래야 시너지 효과가 이소영과 강소휘까지 전달된다. 또한 지난 경기 한다혜 리베로는 아쉬운 장면이 몇 차례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는 안정을 찾아야 GS가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낼 수 있다. GS가 리베로 포지션에서 우위를 지키려면 경기를 통해 한다혜가 이 부분을 증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경기는 오후 4시에 시작된다. 장소는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이다.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는 어려운 장소지만 시간과 비용을 투자한 몇 배 이상을 눈과 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중계방송은 SBS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6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인 동시에 두 팀의 올 시즌 봄 배구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라 하겠다. 배구 팬이라면 절대로 놓칠 수 없는 경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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