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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탈환’ GS칼텍스 vs ‘3연패 탈출’ IBK기업은행
홍성욱 기자 | 2019.01.26 08:32
GS칼텍스 알리(왼쪽)와 IBK기업은행 어나이.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2위 GS칼텍스와 3위 IBK기업은행이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주말인 26일 오후 4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두 팀이 만난다.

현재 GS칼텍스는 14승 6패 승점 40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선두 흥국생명(14승 7패 승점 43)과 승점 3점 격차라 오늘 경기를 통해 승점 3점을 따낼 경우, 선두 자리를 되찾는다. GS칼텍스는 승수가 많아 동일한 승점일 경우 유리한 상황.

IBK기업은행은 12승 8패 승점 36점으로 3위다. 2위와는 승점 4점 차고, 4위 한국도로공사(승점 33점)와는 3점 차를 보이고 있다. 오늘 경기를 통해 2위와는 근접하고, 4위와는 격차를 벌려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3연패 탈출이다.

IBK기업은행은 4라운드를 2승 3패로 마쳤다. 2연승 뒤 3연패를 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지난 6일 흥국생명에 0-3 완패를 당했고, 13일에는 최하위 현대건설에도 1-3으로 패했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16일 GS칼텍스전에서도 접전 끝에 2-3으로 패하며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연패를 끊어내지 못한다면 3위 자리도 위태로워진다.

두 팀의 올 시즌 맞대결은 2승 2패로 팽팽했다. 네 차례 경기 가운데 세 차례나 파이널세트까지 가지는 접전이었다. 1라운드에서 GS칼텍스가 3-2 승리를 거뒀고, 2라운드는 IBK기업은행이 3-2로 설욕했다. 3라운드는 IBK의 3-0 완승이었고, 가장 최근인 4라운드 경기에선 GS가 3-2로 승리했다.

불과 열흘 전 경기라 오늘 경기와도 연관이 있는 4라운드 맞대결이다. 당시 IBK기업은행이 1세트를 25-13으로 손쉽게 따냈고, 2세트는 GS칼텍스가 25-13으로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 IBK기업은행이 25-23으로 마지막 집중력을 보였지만 4세트와 5세트를 GS칼텍스가 따내며 승리했다. 특히 5세트 0-6을 뒤집은 건 드라마틱했다.

GS칼텍스는 4라운드 MVP 알리가 21점, 표승주가 19점, 이소영이 17점을 따냈다. 알리와 이소영 원투펀치가 견고한 가운데 표승주의 활약이 더해지는 상황이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어나이가 34점을 몰아쳤고, 김희진이 13점, 고예림이 12점을 기록했지만 초반 흐름을 유지하지 못했다.

알리와 어나이를 비교해보면 알리가 공격점유율 37.5%와 성공률 42%였던 반면, 어나이는 점유율 46.9%에 성공률은 36.4%였다. 알리는 라운드를 거듭하며 상승세인 반면, 어나이는 반대로 내리막이다.

오늘 경기 역시 두 외국인선수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와 동시에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어우러져야 한다. 라운드가 이어질수록 중요한 건 큰 공격이다. 결국 에이스가 흔들리면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없다. 알리와 어나이의 대결, 알리와 어나이의 공격을 막아내는 블로킹과 수비를 함께 살펴보면 경기를 보는 재미는 더욱 커질 듯 싶다.

GS칼텍스는 표승주의 역할이 상당하다. 리시브와 공격 모두 자기 몫을 해준다. 레프트는 물론이고, 센터로도 활약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팀 융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여기에 센터 김현정의 활약이 올 시즌 큰 힘이 되고 있고, 한다혜 리베로는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현정의 공백을 느끼지 못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고은 세터의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해 출전했던 안혜진 세터도 수확이다. 이고은의 부상 복귀 후 GS칼텍스의 세터 활용폭은 넓어 졌다. 안혜진은 과감성과 블로킹 면에서 우위고, 이고은은 안정된 리시브와 수비 면에서 강점이 있는 선수라 색깔 차이가 있다. 상황에 따라 투입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올 시즌 어나이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끌어왔다. 이나연 세터와 어나이의 조합이 척척 들어맞으며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기도 했지만 이후 두 선수 모두 주춤하고 있다. 남은 5라운드와 6라운드 반전이 필요하다.

어나이는 신인이나 다름 없다. 프로무대도 처음이고, 외국에서도 처음 활약한다. 이렇게 긴 시즌도 처음 치른다. 보통 해외리그가 처음인 선수들은 4라운드쯤 되면 고비가 찾아온다. 해가 바뀌는 시점이다. 특히 IBK는 어나이 쪽으로 토스가 몰리는 상황이 자주 나온다. 어나이만 바라본다면 공격효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희진과 고예림에 대한 효과적인 배분이 필요하다. 리시브가 잘 됐을 때는 세트플레이로 김수지를 활용해야 한다. 결국 이나연 세터가 좋았을 때의 감을 찾는 것이 키포인트다.

수비와 리시브 라인도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GS는 한다혜 리베로를 축으로 이소영이 자리하고 강소휘와 표승주 등 활용 가능한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IBK는 박상미 리베로와 함께 백목화와 고예림이 포진한다. 세 선수가 잘 버티는 것이 체크포인트다.

오늘 경기는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GS칼텍스는 5라운드 초반부터 연승과 함께 선두로 올라서겠다는 각오가 대단하고, IBK기업은행은 3연패 탈출과 더불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주말 오후 여자배구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다면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배구의 메카인 장충체육관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중계방송은 SBS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놓칠 수 없는 중요한 경기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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