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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제주에서 펼쳐지는 유소년 농구 잔치, 일본팀도 참석한 축제 마당
홍성욱 기자 | 2019.01.04 03:56
강서농구교실과 일본 구르비후쿠오카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C)서귀포, 홍성욱 기자

 

[스포츠타임스=서귀포, 홍성욱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88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은 입구부터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차에서 내리자 체육관 창 틈으로 흘러나오는 학생들의 함성이 귓전을 흔들었다. 미소를 띤 초등학생들은 농구삼매경에 빠져있었다. 땀이 온몸을 적셔 유니폼은 더욱 선명한 팀명을 드러냈다. ‘2019 서귀포 KYBL 유소년 농구 동계 스토브리그’로 명명된 이번 농구 축제는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한국유소년농구연맹과 서귀포시농구협회가 공동주관으로 마련했다.

15개팀이 모여 아침부터 저녁까지 농구에 빠졌다. 강남SK주니어나이츠(감독 김기용), 부산 인피니트 농구교실(감독 박기민), 울산 현대모비스(감독 송태균), 창원 프렌즈(감독 진성진), 원주 YKK농구교실(감독 원구연), 경남 JB농구교실(감독 최민규), 평택 김훈 농구교실(감독 유형훈), JAWS(감독 박성우), 부산 연합농구교실(감독 최동일), 용인 LG농구교실(감독 손경원), 양천 유소년농구협회(감독 송태영), 서울강서농구교실(감독 임영훈) 등 국내 팀들이 모였고, 일본 구르비 후쿠오카(감독 음승민)까지 제주에 도착해 함께 경기에 나섰다.

이번 농구축제는 스토브리그 형식이다. 우승팀을 가리지 않고, 함께 경기를 펼치는 점에 포커스를 맞췄다. FIBA(국제농구연맹)룰을 따르면서 지역방어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참가팀 지도자들은 대회 전날 간담회를 통해 모든 등록선수들이 1쿼터 이상 출전하도록 했고, 축제형식인 만큼 심판에 대한 어필도 자제하기로 합의했다.

학생들은 방학기간 제주도에서 다른 팀과 경기를 치르는 점이 즐거웠다. 88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과 서귀포 국민체육센터에서 동시에 경기가 치러졌고, 선수들은 오전과 오후 계속 돌아가며 하루 네 차례씩 경기에 나섰다.

JB농구클럽 손현동(장복초6학년)은 "운동을 좋아했어요. 농구도 하고, 합기도를 다니기도 했죠. 그러다 농구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결국 농구선수로 진로를 선택했습니다. 이곳에서 농구를 하는 지금 정말 즐겁습니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일본 구르비팀의 음승민 감독은 “선수들이 새벽에 집을 나서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불고기로 식사를 했습니다. 매운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도 ‘도전’이라며 김치를 시도하더라고요. 농구 뿐만 아니라 한국 음식과 문화에 대한 경험도 쌓고 돌아갈 계획입니다”라고 말했다.

KYBL 송태영 사무총장은 “최근 유소년 클럽 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농구를 좀더 심층적으로 배우고 싶은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함께 모여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장을 확대하려고 합니다”라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프로농구 인기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소년농구는 활성화되고 있다. 농구의 미래가 어둡지 않다는 사실을 이곳 제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농구축제는 2일 김현중 스킬트레이닝으로 시작됐고, 오는 5일까지 계속된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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