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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 선수들. (C)KOVO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1년 전인 2017년 12월 31일. 흥국생명은 꼴찌로 시즌을 치르고 있었다.
당시 흥국생명은 4승 12패 승점 17점으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마지막 날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사력을 다했지만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1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순위표를 보면 격세지감(隔世之感)이 느껴진다. 흥국생명은 11승 5패 승점 34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때의 흥국생명과 지금의 흥국생명은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1년 사이의 변화를 살펴봤다.
# 지난 시즌 꼴찌 추락의 원인
흥국생명의 최근 3년 성적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2016-2017시즌 타비 러브와 이재영이 형성한 원투펀치 파워에 김수지의 속공과 블로킹을 앞세워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던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에 1차전을 승리한 이후, 내리 3패로 아쉬움을 삼켰다. 지칠 줄 모르는 IBK 리쉘의 공격이 챔피언으로 향하는 길을 가로막았다.
이후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외국인선수로 테일러 심슨을 다시 지명하면서 일이 꼬였다. 한 차례 부상 낙마로 팀에 어려움을 줬던 심슨이 이번에도 부상으로 조기에 팀을 떠나며 ‘악연’으로 남았다. 여기에 FA 자격을 얻은 센터 김수지가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면서 팀 조직력은 와르르 무너졌다.
새 외국인선수 크리스티나 미카일렌코가 합류해 연승을 타기도 했지만 분석이 끝나자 위력은 반감됐다. 결국 흥국생명은 2017-2018 시즌을 8승 22패 최하위로 마감했다.
# 와신상담, 전력의 재구축
흥국생명은 지난 5월 이탈리아 몬차에서 열린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2순위로 톰시아를 지명했다. 공격력과 블로킹에서 돋보이는 선수였다. 보강이 절실했던 센터 한 자리는 FA 김세영을 영입해 중심을 잡았다.
날카로운 서브와 공격력이 장점인 레프트 김미연도 FA시장에서 잡는 데 성공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선 전체 1순위로 미들블로커 이주아를 지명했다.
이렇게 새로 유니폼을 입은 4명은 현재 주전으로 뛰고 있다. 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 바뀐 것. 달라진 흥국생명은 이들 4명의 힘으로 설명된다.
# 든든한 기존 핵심전력
흥국생명의 아이콘은 이재영이다. 한 때 배구를 그만두려고 했을 만큼 힘든 시간도 보냈지만 다시 이겨내며 코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재영의 활약은 중요한 상황에서 돋보인다. 특히 안정된 리시브로 팀 전력 안정에 일등공신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높은 점프와 체공력을 이용한 파워풀한 공격력 또한 일품이다. 이재영의 활약은 흥국생명의 성적과 직결되고 있다.
여기에 김해란 리베로의 역할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흥국생명의 아킬레스건인 리베로 문제를 해결하며 팀 조직력까지 끌어올린 김해란은 상대 에이스의 공격 길목을 차단하며 코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기존 조송화 세터의 활약에 김다솔 세터의 적절한 기용으로 전력 누수를 없앤 것도 흥국생명 안정화에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수비와 서브에 강점이 있는 신연경이 투입과 동시에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점 또한 간과할 수 없다. 더불어 최장거리 이동공격이 가능한 김나희도 출전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처럼 흥국생명은 기존 선수들과 새로 합류한 선수들간의 시너지 효과가 나면서 통합우승을 향한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전부터 모든 구단이 우승후보로 꼽은 이유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증명되고 있는 것.
2018년을 선두로 마무리한 흥국생명은 새해 들어 중요한 고비를 만난다. 1월 2일 GS칼텍스전을 시작으로 6일 IBK기업은행전, 9일 한국도로공사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 3경기에서 목표한 승점을 따낸다면 흥국생명의 2019년도 순탄할 전망이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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