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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등극’ 흥국생명 vs ‘연승도전’ 현대건설
홍성욱 기자 | 2018.12.15 00:54
왼쪽부터 흥국생명 김해란과 이재영, 현대건설 이다영과 양효진.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15일 오후 4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른다. 홈팀 흥국생명은 8승 5패 승점 25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선두 IBK기업은행(9승 4패 승점 26점)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다.

원정길에 나선 현대건설은 1승 11패 승점 4점으로 최하위다. 하지만 개막 이후 11연패 늪에 빠져 있다가 지난 5일 KGC인삼공사전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상황. 현대건설은 연패를 끊어냈기에 일정 부분 부담을 던 상황에서 경기에 나선다.

순위를 떠나 라이벌전에 의미를 두면 흥미로울 것 같다. 여자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팀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다. 두 팀 모두 분위기가 좋은 가운데 만났다는 사실이 기대감을 갖게 한다.

흥국생명은 직전경기인 12일 도로공사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1세트 초반 흔들렸지만 이를 극복하고 세트를 따냈고, 3세트와 4세트를 거머쥐며 승리를 완성했다.

이 경기에서 흥국생명은 톰시아와 이재영이 24점씩을 뽑아내며 맹활약했고, 김미연도 23점을 올렸다. 김다솔 세터가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야전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김나희가 빠른 발을 이용해 상대 블로커를 혼돈에 빠뜨렸다. 김나희의 서브 순서 때 대량득점이 이뤄진 것도 인상적이었다.

현대건설은 새로 합류한 외국인선수 마야의 공격력에 양효진의 종횡무진 활약이 더해졌고, 황연주가 관록을 자랑하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V-리그 통산 최다득점을 올린 황연주의 눈물 속에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녹아내렸다.

오늘 경기 역시 그 연장선상이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전위에 있을 때 높이가 장점이다. 하지만 흥국생명도 김세영과 톰시아 라인을 맞붙여 이를 방어할 계획. 반대상황에서도 톰시아의 공격은 양효진이 저지선을 형성한다.

이재영과 이다영의 창과 방패 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이재영은 최근 물이 올랐다.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공격에서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다영의 높은 블로킹은 버거울 수도 있다. 두 선수가 경기 내내 맞물려 돌아갈지도 체크포인트다.

흥국생명은 김해란 리베로가 건재하다. 상대 에이스의 공격을 몸을 던지며 받아낸다. 이 투혼이 득점으로 연결될 때 흥국생명의 분위기는 상승탄력을 받는다.

현대건설에는 황연주가 있다. 황연주는 테크니션이다. 볼을 다루는 능력, 상대 코트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능력에서 국내 최고수다.

이번 시즌 1라운드와 2라운드 대결에선 흥국생명이 모두 셧아웃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3라운드는 일방적인 경기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이 승리 이후 브레이크 기간 동안 체력과 전술을 다듬었고, 분위기 또한 끌어올렸기 때문.

여자부 경기의 매력은 수비에서 첫 번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어지간한 공격은 수비로 받아낸다. 긴 랠리가 이어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안정된 수비, 안정된 리시브, 확실한 해결능력이 어우러질 때 점수를 쌓아가며 승리까지 연결시킬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오늘 경기 역시 수비와 리시브에서 안정된 쪽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선두를 노리는 상위권 팀과 최하위 팀의 대결이라지만 승패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경기는 오후 4시에 시작된다. 중계방송은 SBS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 배구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빅매치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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