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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켈리(왼쪽)와 두산 이용찬. (C)SK, 두산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1승 1패. 장군멍군을 부른 두산과 SK가 7일 한국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1차전을 승리한 SK와 경기감각을 회복하며 2차전을 손에 쥔 두산이 원점에서 다시 겨룬다. 3차전은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전망.
인천 문학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지는 3차전에 SK는 켈리를 선발로 냈고, 두산은 이용찬을 예고했다. 두 선수 모두 한국시리즈 선발은 처음이다.
켈리는 올 시즌 28경기에 나서 12승 7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괜찮았다. 3승은 모두 문학에서 기록했다. 홈경기에서 두산을 만나면 호투했던 켈리다. 승리를 거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1.42로 낮았다.
다만 켈리는 10월 28일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다가 4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를 이어가던 중 오른손 통증을 호소해 5회부터 마운드를 윤희상에 넘긴 바 있다.
나흘이 지난 11월 2일 혈투가 펼쳐진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켈리는 팀이 6-3으로 앞선 7회초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8회초 2안타로 1실점한 이후, 9회초 3안타를 내주며 추가 4실점했다. 팀이 9-7로 앞선 2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신재웅에 넘겼지만 박병호의 투런 홈런이 나오며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이날 켈리의 투구수는 49개였다. 힐만 감독은 켈리가 경기를 마무리하길 기대했지만 부응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후 5일 만에 등판하는 켈리가 어떤 투구를 이어갈지가 궁금하다. SK는 한국시리즈 1차전과 2차전에서 불펜을 4명씩 가동했다. 1차전은 선발 박종훈에 이어 김택형(11구), 산체스(26구), 김태훈(40구), 정영일(19구)이 마운드를 이었고, 2차전은 선발 문승원에 이어 윤희상(27구), 신재웅(9구), 서진용(3구), 박정배(16구)가 차례로 나왔다.
불펜의 핵심은 산체스와 김태훈이다. 산체스의 경우 외국인선수 2명 출전 제한으로 인해 나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훈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 따라서 켈리는 호투와 더불어 긴 이닝을 마운드에 머물며 불펜 과부하를 덜어줘야 한다. 시리즈가 5차전까지 3일 연속 펼쳐지는 만큼 3차전에서 불펜 소모가 적은 팀이 4차전과 5차전에서도 유리한 경기를 펼칠 수 있다.
두산은 이용찬이 선발로 나선다. 올 시즌 25경기에 나서 15승 3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한 이용찬은 SK전 3경기에선 1승 1패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특히 7월 26일 문학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5⅔이닝 7실점(5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용찬은 10월 13일 KT전 선발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25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선다. 일본 전지훈련과 자체 훈련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리고 구위를 점검한 이용찬이 실전에서 어떤 투구를 펼칠지가 체크포인트다.
특히 이용찬에게는 초반이 중요하다. 이번 시즌 이용찬은 1회에 가장 많은 안타를 내줬고, 피안타율(AVG)도 1회가 0.337로 가장 높았다. 초반 3회가 중요하겠지만 특히 1회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가 중요하다.
이용찬은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18경기에 나와 2세이브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2.38로 낮았다.
두산 불펜은 SK보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이용찬이 상대적으로 편안한 것도 이 때문이다. 1차전의 경우 선발 린드블럼에 이어 박치국(6구), 장원준(17구), 김승회(18구), 이현승(21구)이 나왔고, 2차전은 선발 후랭코프의 호투에 이어 박치국(13구), 김승회(8구), 함덕주(17구)가 홀드와 세이브를 기록했다. 박치국과 김승회는 1차전과 2차전에 모두 나섰다.
7전 4선승제로 펼쳐지는 시리즈는 이제 3차전으로 접어들었다. 1승 1패 상황인 만큼 3차전 승리 팀이 다시 주도권을 쥐는 건 자명한 사실.
야구는 각기 다른 상대 투수의 공을 타자들이 대하는 종목 특성이 작용한다. 선발 투수의 활약은 승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단체종목 가운데 유일하게 선수에게 승리를 부여하는 것도 야구의 차별화된 특성이다.
과연 오늘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될 선수는 누구일까. 켈리와 이용찬의 투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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