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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에이스’ 박정아 “긍정적인 마음과 여유가 생겼다”
홍성욱 기자 | 2018.11.01 09:10
박정아. (C)KOVO

[스포츠타임스=김천, 홍성욱 기자] “이제는 긍정적인 마음과 여유가 생겼다.”

팀의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뽐내고 있는 박정아(한국도로공사)는 2018년을 쉬지 않고 달려왔다. 지난 시즌 팀의 통합우승을 주도하며 챔피언결정전 MVP에 올랐고, 국가대표팀에 뽑혀 비시즌을 진천선수촌과 세계 각국을 누비며 정신없이 보냈다.

대표팀의 마지막 스케줄인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첫 번째 공격옵션으로 자리매김한 박정아는 소속팀으로 돌아와서도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날 김천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도 박정아는 38점을 몰아치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개인 한 경기 최고득점을 올린 것.

경기 후 만난 박정아에게 38점을 기록했다고 전하자 그는 “득점은 많았지만 제가 평가한 저의 오늘 경기는 범실이 많았고, 중요한 때 득점을 하지 못해 힘든 경기를 했다는 생각입니다”라며 후한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하지만 박정아의 하드캐리가 없었다면 도로공사의 시즌 2승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상황. 외국인선수 이바나 네소비치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 상황에서 박정아는 홀로 에이스 역할을 담당했다.

38득점 속에는 점유율 39.23%와 성공률 41.46%가 자리했다. 전위에서 33득점, 후위에서 1득점, 블로킹 3득점, 서브 1득점이었다. 유효블로킹도 5개를 기록했다.

힘들어 보인다고 질문을 했더니 박정아는 슬쩍 미소를 보였다. 그러면서 “솔직히 힘들지 않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겠지요”라고 말한 뒤, 입을 가리며 크게 웃었다. 이내 평상시 표정으로 돌아온 박정아는 “그래도 제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 밤마다 자리에 누우면 어떻게 상대 블로킹을 뚫어낼지 연구를 많이 합니다. 상대 수비수 위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고요”라고 덧붙였다.

종일 훈련을 거듭하고도 연구를 통해 득점 루트를 찾아내고 있는 박정아다. 전날 경기에서도 블로커 3명 가운데 2명은 항상 박정아 앞에 고정됐고, 나머지 한 명도 상황에 따라 재빨리 박정아 앞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박정아가 때린 볼은 블로커를 뚫어내며 득점으로 연결됐다.

박정아는 요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는 후배 하혜진에게도 코스 공략법과 높은 블로킹에 대처하는 법을 틈이 날 때마다 알려준다. 박정아는 “혜진이가 힘 있게 때려주니 저도 힘이 나요”라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박정아와 현재의 박정아는 어떤 차이점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마음에 여유가 조금은 생긴 것 같아요. 경기를 하는데 이런 마음가짐이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또 긍정적인 마음도 생겼어요. 할 수 있다는 생각,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어려운 상황이 와도 이겨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말을 하는 과정에서 박정아의 자신감이 전해졌다.

박정아는 “경기는 승패가 중요하지만 다른 의미에서는 맞춰보는 훈련의 일부라고도 생각됩니다. 아직 우리 팀이 완벽한 조직력은 아니지만 분명 달라질 거라고 믿습니다”라고도 말했다. 긍정 마인드를 장착한 에이스의 박정아의 당당한 모습이었다.

박정아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한국도로공사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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