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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선언' 김학민 "지난시즌 모습으로 기억되기 싫었다"
정현규 기자 | 2018.10.08 11:59
김학민. (C)공동취재단

[스포츠타임스=정현규 기자] '토종 거포'로 대한항공 선발 라인업의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했던 김학민(35)은 지난 시즌 발목 부상 탓에 28경기 출전, 107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8 제천·KAL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했다. 하지만 소득도 있었다. 바로 김학민의 활약이다. 발목 부상을 완전히 떨쳐내고 3경기에서 57득점을 올렸다. 정지석(64득점)에 이은 팀 내 두 번째 다득점 기록.

대한항공은 시즌을 앞두고 일본 오사카 전지훈련에 나섰다. 김학민은 공동취재단과 만나 "점프 할 때 몸이 붕 떠있는 듯한, 예전 느낌이 돌아왔다. 몸상태가 좋아진 게 느껴진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팀 내 최고참 김학민은 작년같은 모습으로 팬들의 기억에 남기 싫어 올 시즌을 앞두고 더 이를 악물었다고 했다.

다음은 화려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김학민과의 일문일답.

▲ 컵대회에서 경기력이 좋았다. 부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에는 아픈 것 없이, 운동이 잘 됐다. 작년에는 팀에 보탬이 안 됐는데, 올해는 꼭 도움 되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그래서 더 꾸준히,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몸상태가 좋아서 올시즌 팀이 더 좋은 성적 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 체공시간 긴 점이 장점이다. 코칭스태프들이 예전 점프력이 돌아온 것 같다고 한다. 서전트 타임이 얼마 정도인가. 

"정확하게 재 본 적은 없는데 원래 80cm 정도 나오는 걸로 안다. 작년에 아팠던 데가 점프력과 직결되는 아킬레스건이다. 여기 다치고 거의 재활밖에 못했다. 훈련을 못하다 보니까 몸상태가 잘 안 올라왔다. 그런데 요새 연습경기 하거나 운동하다 보면 점프 할 때 몸이 붕 떠있는 듯한, 예전 느낌이 돌아왔다. 내 몸상태가 좋은게 느껴진다." 

▲ 작년에 경기력 좋지 않았다. 

"재활 하고 훈련 하고 이러면 몸상태가 괜찮아질 줄 알았다. 그런데 경기력이 내가 생각한 만큼 나오지 않았다. 마음이 힘들었다. 무엇보다도 준비가 부족하다고 많이 느꼈다."

▲ 박기원 감독이 비시즌 때 대표팀 차출이 많아서 새 시즌 준비가 어려웠다고 했다.

"그게 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웃음). 올해 우리 선수들이 대표팀에 많이 가다 보니까 내가 훈련할 시간이 너무도 많아다. 정말 많이 했다."

▲ 박기원 감독의 관심도 많이 받았을 것 같다.

"그렇다. 선수가 없다 보니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훈련을 다했다."

▲ 이번 시즌이 기다려질 것 같다.

"시즌은 장기 레이스다. 치르다 보면 선수들이 컨디션 내려오는 시점이 찾아온다. 우리 팀은 선수층 두꺼운 편이니 서로 도와가면 잘 메울 것이다. 특히 내가 들어갔을 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 팀 고참이니 들어가서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다.

▲ 작년에 힘들 때 특히 도움이 된 사람이 있다면.

"너무 답답했는데, 아무래도 가족이 많은 힘이 됐다. 가족을 떠올리며 꾸준히 버텼고, 하루하루 그렇게 지내다 보니 이겨내게 됐다. 배구를 시키고 있는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있다. 우리 홈 경기장 많이 왔다."

▲ 이제 연륜이 쌓였다. 선수 생활에 대한 계획이 있을 것 같다.

"몸이 버티는 한 최대한 오래 현역생활을 하고 싶다. 아들한테 많이 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아들이 내가 뛰는 걸 보면서 스스로 배우는 게 많은 것 같다. 물론 좋은 경기력도 유지해야 한다. 작년에 경기력 안 좋았을 때 '이런 모습으로 팬들에게 기억되기 싫다'는 생각이 들더라. 더 나은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에 올시즌 준비를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정현규 기자  sports@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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