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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맹활약’ 한국, 미국에 1:3 패했지만 집중력 살렸다
홍성욱 기자 | 2018.10.02 21:26

[스포츠타임스=고베(일본), 홍성욱 기자] 한국 여자배구가 미국을 상대로 놀라운 투혼을 펼쳤지만 아쉽게 패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FIVB랭킹 10위)은 2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고베 그린아레나에서 펼쳐진 2018 FIVB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C조 조별리그 미국(FIVB랭킹 2위)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19, 21-25, 21-25, 18-25)으로 패했다. 한국은 3연패를 기록했고, 미국은 3연승을 내달렸다.

패했지만 의미있는 경기였다. 조 최강인 미국을 상대로 집중력을 발휘하며 1세트를 따냈고, 매 세트마다 접전을 펼치며 남은 경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한국은 레프트 김연경과 이재영, 라이트 박정아, 센터 김수지와 박은진, 세터 이효희, 리베로 김해란이 선발로 출전했다.

1세트 시작과 함께 한국이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박정아의 공격 득점과 블로킹 득점이 이어지며 스코어는 3-3을 가리켰다. 미국이 킴벌리 힐의 공격으로 앞서자 한국은 이재영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응수했다. 이재영은 서브 에이스로 5-4 역전을 이끌었다. 미국의 범실에 이어 김연경의 블로킹 득점이 더해졌다. 이재영은 다시 한 번 서브 득점을 만들어내며 8-4를 전광판에 새겼다.

미국은 초반 리드를 당하자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연속 공격 범실을 범했다. 스코어는 10-4가 됐다. 미국 벤치가 당황한 가운데 작전타임을 부르자 한국 선수들은 미소 지으며 서로를 격려했다. 이후 김연경은 번쩍 뛰어올라 블로커 3명을 뚫고 득점을 올렸다. 한국이 11-4로 7점을 앞섰다.

미국이 미쉘 해클리의 왼쪽 강타로 추격하자 한국은 김연경의 연속 왼쪽 강타로 13-6까지 달아났다. 미국은 다시 작전타임을 요청했지만 범실은 계속됐다.

한국은 박정아의 중앙 파이프 공격이 불을 뿜었다. 이재영도 맹활약을 펼쳤다. 공격이 가로막히자 다음 공격 때 손목을 틀어 기어코 득점을 올렸다. 스코어는 19-12가 됐다.

미국이 킴벌리 힐의 강타로 추격하자 한국은 김연경이 왼쪽에서 시원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20점 고지에 올랐다. 미국이 미쉘 해클리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20-16으로 좁히자 차해원 감독은 작전시간을 요청해 흐름을 끊었다. 이어진 미국의 득점은 챌린지 끝에 노카운트를 만들었다. 이효희 세터는 박정아의 중앙 백어택으로 공격 활로를 뚫었다.

세트 마무리 상황에서 접전이 펼쳐졌다. 미국이 미쉘 해클리의 득점으로 압박했다. 한국은 박정아의 공격이 아웃 판정을 받자 다시 챌린지를 요청했다. 이번에도 성공이었다.

한국은 상대 공격 범실로 23-18까지 앞선 이후 김연경의 백어택으로 세트포인트에 올라섰고, 이재영의 왼쪽 득점으로 1세트를 따냈다. 서브리시브가 안정된 가운데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코트를 흔든 것이 세트 획득의 원인이었다.

2세트. 한국은 박은진과 박정아의 범실로 시작했다. 김연경은 오른쪽에서 강타를 뿜어냈다. 박은진은 블로킹 득점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세트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미국이 앞섰다. 켈리 머피의 연속 득점으로 5-2로 달아났다.

한국은 김연경의 강타가 레이첼 아담스에 잡히면서 4-10까지 끌려갔지만 이후 박정아와 김연경의 강타에 김수지의 재치 있는 득점이 어우러지며 7-10 추격에 나섰다.

미국은 다시 달아났다. 레이첼 아담스의 득점에 테토리 딕슨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16-8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만들었다.

한국은 박은진의 중앙 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긴 랠리에선 박정아가 디그 이후 강타를 뿜어내며 12-18 추격을 알렸다. 박은진은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살렸다.

한국의 추격은 계속됐다. 박정아의 백어택과 교체 투입된 이주아의 서브 득점에 이은 김연경의 강타로 18-22까지 압박했다. 박정아는 오른쪽에서 날아올라 함성을 지르며 강타를 폭발시켰다. 이나연은 서브 에이스로 21-24로 3점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서브가 범실이 되며 세트는 미국이 따냈다.

3세트. 한국은 박정아의 강타와 김연경의 서브 득점으로 초반 4-1 리드를 잡았다. 박정아의 오른쪽 강타가 폭발하며 스코어는 6-2가 됐다. 미국은 테토리 딕슨과 켈리 머피의 득점으로 6-5 추격에 나섰다. 세트 초반 주도권 싸움이 중요해진 상황.

한국은 김해란의 몸을 던진 디그에 이은 박정아의 페인트 득점으로 한숨을 돌렸고, 이효희의 점프 토스에 이은 이재영의 강타로 8-6 리드를 유지했다. 김수지는 블로킹 득점으로 9-6을 만들며 포효했다. 김연경은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켰다. 박은진의 중앙 속공까지 성공되며 스코어는 11-8이 됐다.

미국은 레이첼 아담스의 속공으로 다시 추격했다. 켈리 머피의 페인트 득점으로 12-12 동점이 됐다. 한국은 박정아의 페인트 득점으로 13-12 리드를 찾아왔다.

미국은 테토리 딕슨의 속공에 이은 한국의 연속 범실로 17-14로 주도권을 쥐기 시작했다. 칼스타 로우의 강타까지 폭발했다.

한국은 박정아의 강타로 18-23 추격에 나섰다. 이재영의 블로킹 득점에 김연경의 스파이크 서브 득점과 백어택 득점으로 21-23까지 압박했다. 하지만 미국은 머피의 강타에 이은 딕슨의 마무리로 3세트를 따냈다.

마지막이 된 4세트. 한국은 사력을 다했다. 박정아와 김연경의 공격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선수들은 호흡을 고르면서도 미소를 보이며 경기에 임했다. 미국이 동점을 만들자 박정아는 공격 득점으로 3-2 리드를 찾아왔다. 이재영은 블로킹 득점으로 거들었다.

세트 중반으로 향하며 미국이 서서히 앞서나가며 15-11로 주도권을 쥐려하자 한국은 박정아의 서브 때 연속 득점으로 14-15까지 따라붙었다. 미국이 다시 달아나자 박정아는 후위에서 연속 강타로 16-18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이 아쉬움을 남겼다. 네트 볼다툼에서 미국의 득점을 인정한 것. 한국 벤치는 챌린지를 신청했고, 주장 김연경이 항의했지만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스코어는 16-19가 됐다. 

한국의 추격은 끝까지 계속됐다. 김연경이 빈 공간을 노리며 득점했다. 하지만 이어진 김연경의 공격이 블로킹에 잡히며 17-20으로 3점 차가 됐다.

선수들은 지쳤지만 끝까지 사력을 다했다. 박정아의 공격이 다시 한 번 성공됐다. 하지만 미국은  메간 코트니의 서브 에이스에 이은 한국의 더블 콘텍 범실로 경기 마무리에 들어갔다. 

한국은 끝까지 투혼을 펼쳤지만 아쉬움을 남기며 경기를 마쳤다. 

그래도 소득이 있는 경기 였다. 반전의 실마리를 찾은 것. 한국은 3일 러시아와 경기를 통해 첫 승에 도전한다. 

박정아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C)FIVB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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