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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정원. (C)도로공사 |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지난해 9월의 마지막 날은 문정원(한국도로공사)에게 잊을 수 없는 시간이다.
당시 일본 전지훈련에 나선 도로공사는 리시브가 흔들리며 여러 팀을 상대로 계속 힘든 경기를 펼쳤다. 약속된 플레이도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도레이 애로우스와의 첫 날 연습경기가 끝나고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특별훈련을 지시했다. 그런데 훈련에 나선 선수는 문정원 혼자였다.
문정원은 박종익 수석코치와 김영래 코치가 번갈아 때리는 빠른 볼을 끝없이 받아냈다. 코트는 순식간에 문정원의 땀으로 뒤덮였다. 그를 둘러싼 나머지 선수들은 하나둘 밀대를 들어 바닥에 떨어진 땀을 닦았고, 눈물을 흘리며 동료의 투혼을 지켜봤다. 도레이 선수들도 문정원을 응시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 그 사이 도로공사는 창단 이후 첫 정상등극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문정원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우승에 큰 기여를 했고, 리시브 1위(세트당 5개)로 반짝반짝 빛났다. 디그 7위(세트당 3.684개), 수비 4위(세트당 8.684개)에 서브 에이스도 세트당 0.316개로 5위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도로공사는 김천에서 도레이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펼쳤다. 1년 만에 다시 만난 것. 문정원은 지난해 고전했던 기억이 떠올라 전날 잠을 설치기도 했지만 함께 리시브에 나서는 임명옥 리베로의 격려 속에 경기에 임했다.
문정원은 이미 1년 사이 한 계단 올라서 있었다. 지난해와 확연히 다른 안정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리시브 19차례 중 68%인 13개를 정확하게 올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특유의 돌고래 서브로 상대 코트를 초토화 시켰다.
서브 에이스는 3개였지만 강서브에 파생된 득점이 많았다. 도로공사는 문정원의 서브 때 연이어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도레이 간노 감독이 문정원의 서브가 이어지는 사이 두 차례나 작전타임을 불러 선수들을 다그치기도 했다.
문정원은 스포츠타임스와의 통화에서 “완벽한 건 아니지만 몸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도레이를 상대하면서 작년보다는 편하게 경기를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역시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변화를 인식하고 있는 것.
이어 “우승을 했지만 다시 도전하는 입장이 되는 것 같아요. 이번 시즌도 많이 움직이고, 많이 리시브를 받으려고 마음을 잡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김종민 감독은 “(문)정원이가 안정감 있게 리시브를 받고 있다. 서브 훈련도 성실히 했다. 본인이 한 계단 올라서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라며 칭찬했다.
문정원은 “팀의 키플레이어라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부담이 큽니다. 그러면서 제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라며 다시 한 번 의지를 보였다.
1년 만에 위상이 달라진 문정원. 그의 활약은 오는 10월 22일 개막하는 2018-2019시즌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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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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