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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임영희의 눈부신 투혼’ 코리아, 중국에 패했지만 값진 은메달
홍성욱 기자 | 2018.09.01 20:31
임영희. (C)대한농구협회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임영희의 투혼이 코트에서 반짝반짝 빛났다. 남북단일팀 코리아가 은메달을 따냈다.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인 코리아는 1일(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농구경기장에서 펼쳐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65-71로 패했다.

승패는 갈렸지만 코리아 선수들의 투혼과 의지가 돋보인 경기였다. 우리 나이 서른 아홉인 노장 임영희가 24득점을 올리며 종횡무진 활약했고, 대회 중간에 미국에서 합류한 박지수가 15득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코트의 야전사령관 박혜진은 13점을 올리며 끝까지 사력을 다해 뛰었다.

이번 단일팀에는 북측에서 로숙영, 장미경, 김혜연 등 3명이 함께 했다. 특히 로숙영은 결승까지 오는 과정에서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다.

결승전 선발은 박혜진, 강이슬, 임영희, 로숙영, 박지수였다. 초반 페이스는 중국이었다. 리멍과 샤오팅의 득점이 번갈아 나오며 0-8로 리드 당했다.

한국은 박지수의 미들점퍼를 시작으로 임영희가 특유의 돌파로 득점 루트를 만들어냈다. 김한별의 득점까지 가세하며 한국은 22-23 접전 상황을 만들며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로 접어들면서 심판의 판정은 이해하기 어렵웠다. 로숙영이 3파울에 몰렸다. 선수들은 동요하지 않고, 임영희와 박혜진의 3점포로 추격했다. 전반은 38-38 동점에서 마무리됐다.

3쿼터. 중국이 앞서가면 코리아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박지수의 미들슛과 골밑 돌파가 마무리까지 이어지지 않은 가운데 중국이 돌파를 시도하면서 스코어는 45-52로 7점까지 벌어졌다. 코리아는 물러서지 않았다. 임영희의 3점포가 림을 갈랐다. 하지만 로숙영이 파울을 지적 받아 퇴장 당하면서 어려움 구도가 형성됐다. 3쿼터는 53-58로 5점 차이로 마쳤다.

마지막 4쿼터. 코리아는 임영희가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57-58로 다시 추격했다. 하지만 이후 역전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중국은 잦은 교체로 선수들의 호흡을 고를 수 있도록 했지만 코리아는 교체 선수가 마땅치 않았다. 여기에 퇴장 선수까지 나오면서 어려움은 가중됐다.

임영희는 볼 다툼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다시 일어났고, 박지수는 다리를 끌면서도 상대 선수의 공격을 막아섰다. 박혜진은 종료 직전까지 3점포를 가동하며 추격전을 이끌었다.

코리아팀 선수들은 하나가 된 가운데 구기 종목 사상 단일팀 첫 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받아들이기 어려운 파울 콜이 여러 차례 나온 가운데 끝까지 최선을 다한 코리아팀 선수들은 진정한 승자였다.

 

홍성욱 기자  mark@thesports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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